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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초저출산 사회, 중요해진 남성 난임 해결책은?

비뇨의학과의사회, 정액검사 정액채취료 신설 등 주문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남성 난임 정책을 저출산 문제 해결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인 초저출산 국가다.


정액검사, 수술 교육상담 시범사업 등의 수가 현실화, 비뇨의학과 전문병원 추진 등 초저출산을 극복을 위한 다양한 비뇨의학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26일 더케이호텔에서 2020년도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종진 회장은 전공의 기피에 대한 질문에 “한가지 원인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개원가가 어떤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비뇨의학과 개원가가 타과에 비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 회장은 ‘수술 전후 관리 교육상담 등 시범사업’의 수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시범사업 수가는 교육상담료 초회 2만 4590원, 재회 1만 6800원, 심층진찰료는 2만 4590원이다.


그는 “수술 전후 관리 교육상담 시범사업에 비뇨의학과가 많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만족도 조사 등 시범사업 평가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환자들은 만족한다고 한다. 다만 의사들은 다른 시범사업에 비해 수가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2~30분 상담이 적용된다고 하면 실제로는 사전상담, 서류작업 등으로 4~50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제도 도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비뇨의학과에 전문병원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수가문제가 있었지만, 전문병원 병상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전문병원 기준이 30베드 이상인데 상급종병도 30베드 이상이 없다. 기준을 좀 낮추고, 급여조건도 가산제도들을 현실화해 생존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많은 회원들이 전립선 비대증 수술, 방광암 수술을 하고 있다. 상응하는 수가체계, 보상체계가 마련되면 환자들은 편의성·접근성 등 니즈가 충족되고, 상종은 중증질환에 집중 할 수 있어 의료전달체계 정립에 있어서도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회장은 저출산 사회 극복을 위한 남성 난임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최근 몇 년간 저출산이 지속되고 있는데 남성 난임이 많이 늘어났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남성 정액 퀄리티 감소가 중요한 원인이다. 기본적인 극복 방안 중 하나가 정액검사”라며 “하지만 수가가 너무 낮아 개인의원은 꺼려하고, 병원급도 안하는 경우가 많다. 상종도 접근성이 낮고 실제로 하는 경우도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들도 검사방법조차 기억 속에 파묻혀 있어 이번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회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비뇨의학과학회도 정액검사 활성화를 위해 정액채취료 수가 신설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어느 정도 수가가 뒷받침 돼 검사가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참석인원을 사전등록 400명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손소독제, 화상체온측정, 투명칸막이, 입구 분무기 설치 등 가능한 모든 방역장비를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