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이 미래형 진료 환경과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을 갖춘 대학병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2일 오후 6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봉헌식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아시아의 중심 병원으로 만들자’라는 비전을 세웠다“고 말했다.
연면적 11만 1,633㎡, 지상 13층, 지하 4층, 708병상 규모의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3월 1일 개원해 중환자실 59병상, 수술실 18실, 응급진료센터 29병상을 갖추고 있다. 또 33개 진료과와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3개 특성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건립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아시아 중심 병원을 지향한다는 비전 아래 ▲디지털 혁신 ▲안전과 공감 ▲하나의 세브란스 등 세 가지 실행 전략을 추구해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용인시 최초의 대학병원이라는 이점을 살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인프라를 공유하는 ‘하나의 세브란스’ 개념을 도입해 지역주민은 물론 경기 남부권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갖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춰나갔다. 이를 위해 신촌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대거 자리를 옮겼다.
또한, 안전한 병원 구현과 진료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입원환자의 생체신호 모니터링을 통한 중증도 예측시스템을 구축하고, 블루투스 스마트밴드를 활용한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환자용 애플리케이션과 신체 측정 무인 키오스크 등 디지털 혁신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입원의학과와 신속대응팀도 꾸렸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원내를 보호하기 위해 자산 관리에 활용하던 RTLS를 입원환자와 의료진에 도입해 이들의 실시간 위치와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 정보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옴 환자가 내원했을 당시 RTLS를 이용해 이동경로와 접촉자 정보를 파악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진 후 일주일 내에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신속 진료 시스템 도입과 임상 유전체 통합정보 빅데이터 기반 구축을 통한 정밀의료 구현, 연구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 공동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한창이던 3월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개원 초기부터 지역감염 대비에 힘써오기도 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마스터 플랜’에는 2차 병원 건립과 지금은 중단된 의료산업단지 조성도 포함돼 있다.
최동훈 병원장은 “2차 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가 충분히 마련돼 있으며, 1500병상의 병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예상은 10년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더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산업단지도 넓혀나가고, 4년에서 5년 내 상급종합병원이 되는 것을 가장 가까운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병원장은 더 많은 의료진과 간호사를 영입해 운용할 뜻도 밝혔다.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2월쯤 200명 정도의 의료진을 모시고, 현재 간호사도 670명 정도인데 800명 정도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해외연수로 외국에 계신 분들도 9월이면 오시기 때문에 현재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민들이 치료를 위해 먼 걸음을 하지 않도록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용인시는 물론, 경기 남부권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의료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다양한 지원제도를 확충해 지역주민이 믿을 수 있는 병원, 진정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최고의 의료기술과 첨단의학 연구가 이뤄지는 병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기념 봉헌식은 오는 25일 용인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