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점으로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을 확인하는 ‘환자경험평가’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에도 활용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환자경험 평가도구 개발 및 시범평가’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은 그 간 다양하게 시행돼 온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통합, 동네의원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관리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자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만성질환 관련 시범사업은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 등으로, 지난해 1월 개시된 현재의 시범사업은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과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이 통합된 상태다.
국외에서는 뉴질랜드 등에서 ‘일차의료 환자경험 평가조사’를 통해 일차의료 수준을 평가하고 일차의료의 질을 관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병원 수준에서의 환자 중심 의료평가도구가 개발됐을 뿐 일차의료에서의 적용현황은 보고된 바 없다.
개발원은 “시범사업 참여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환가경험 평가도구를 개발하고 활용방안을 마련해 환자중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함”이라며 “향후 환자-케어코디네이터 경험에 근거해 환자의 다양하고 복잡한 요구도를 충족시키도록 지침서를 확대하고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개발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환자경험 평가도구를 개발해 평가도구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범평가 및 활용방안을 도출하고, 평가결과를 반영한 케어코디네이터 주요 직무의 실무지침을 개발할 계획이다.
평가도구는 고혈압·당뇨병 환자경험에 초점을 맞추되, 향후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내 관리 질환의 확대 가능성을 감안한 범용 평가도구로 개발된다.
이번 연구는 계약일로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되며, 5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