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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복강경 보조 위절제술, ‘표준 수술’ 기대

조기 위암환자에 적용 결과 통기시간 및 입원기간 단축 결과

조기 위암에서 시행된 복강경 보조 위절제술이 개복 위절제술과 비교해 적출된 림프절 수의 유의한 차이가 없으며 술 후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도 없어 조기 위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표준 수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계명의대 외과학교실 이진형 교수팀은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위암학회 제21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조기 위암의 복강경 보조 위절제술과 개복 위절제술의 비교’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조기 위암은 국소 림프절 전이 여부 및 위벽 침윤도에 따라 병변의 부위별로 다양한 술식이 시도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삶의 질 향상을 고려해 축소수술과 함께 최소 침습수술인 복강경 술식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복강경 위절제술은 적은 통증, 빠른 회복, 짧은 재원 기간이 장점이지만 반면 긴 수술시간, 불완전한 림프절 제거 등이 단점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이진형 교수팀은 복강경 보조 근치적 위절제술에 대한 초기 경험을 분석해 조기 위암 치료의 적용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이 같은 연구를 시행했다.
 
이 교수팀은 2004년 9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외과학교실에서 시행된 61예의 복강경 보조 위절제술 환자의 임상자료를 분석하고 비슷한 시기에 행해진 66예의 개복 위절제술 환자와 비교 검토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균수술 시간은 복강경 보조 위절제술 294.5±69.4분, 개복 위절제술 172.2±26.7분으로 양 군간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적출된 림프절 수는 각각 45.00±16.2개, 49.7±15.5개로 양 군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평균 실혈량은 각각 68.8±58.4cc, 293.1±200cc, 수술 후 평균 최초 통기 시점은 각각 2.31±0.63일, 2.82±0.83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평균 식이시점은 일반적으로 복강경 술식에도 술 후 3일 이후에 식이를 시작하다보니 양 군간의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으나 평균 재원일수는 각각 10.1±6.5일, 14.1±7.7일로 복강경 보조 위절제군에서 유의하게 단축됐다.
 
이 교수는 “이상의 결과로 조기 위암에서 시행된 복강경 보조 위절제술은 개복 위절제술과 비교해 적출된 림프절 수의 유의한 차이가 없으며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통기시간의 단축과 빠른 유동식 섭취로 입원 기간의 단축, 술 후 영양 손실의 최소화가 기대되는 수술이며 수술의 경험이 축적돼 학습곡선을 극복한다면 최대 단점인 긴 수술시간도 단축해 삶의 질을 높을 수 있는 표준수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