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6일 로봇수술 1천례를 달성했다. 지역 최초 사례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지난 2009년 중부권 최초로 다빈치 수술로봇을 도입했다. 이후 △외과 386례 △비뇨의학과 348례 △산부인과 264례 △흉부외과 2례 등 총 1천례의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이 중 암수술이 △전립선암 243례 △직장암 200례 △갑상선암 148례 △신장암/신우요관암 42례 △결장암 8례 △위암 5례 △자궁경부암 4례 △자궁내막암 4례 △방광암 3례 △폐암 1례 등 모두 658례로, 전체의 65.8%에 이른다. 이 같은 암수술 비중은 지역에서 독보적인 수준이다.
대전을지대병원은 특히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로봇 V-노츠(무흉터) 수술’을 시행한데 이어, 중부권 최초로 △단일공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직장암 수술 △근치적 방광적출술 △자궁근종 및 선종 단일공 로봇수술 △폐구역절제술 등을 연이어 성공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6월에는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국내 복강경대장수술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직장암에 대한 로봇수술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진행해 의료진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창남 로봇수술센터장(외과)은 “수술로봇은 더 정교한 수술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성공적인 수술의 관건은 로봇을 조작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에 있다”며 “로봇수술 1천례는 어떻게 하면 수술 후 회복이 더 빠를까 혹은 통증이 덜 할까, 그렇게 하면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등 오로지 환자를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김하용 병원장은 “의료진의 열정과 노고 덕분에 중부권 대표 로봇수술 병원이자 로봇수술 최초·최다 시행 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술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명성을 쌓아왔고 이를 통해 지역의 의료수준을 격상시키는데 기여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