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화하는 ‘한국형 선별진료소’

울산대병원 등 워크스루 도입
워크스루 브랜드화… 각국에서 벤치마킹 시도

병원들이 드라이브 스루선별진료소에 이어 워크스루선별진료소를 도입해 더 안전하고 신속한 코로나19 검체 채취에 힘쓰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울산 최초로 환자와 의료진 등 원내 감염과 폐쇄를 예방하기 위해 16일부터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해 1박 이상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예정 입원환자는 입원 전 통보 받은 날짜에 응급실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이용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예정 입원일에 일반병동에 입원하고 양성이면 격리병동으로 입원하게 된다. 응급환자 등은 검사 후 의심환자 지정 병동으로 이송해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입원 및 응급처치가 이뤄져 치료 적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워크스루 부스는 피검사자인 환자가 개방형 부스 안에 들어가고 진료소 내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울산대병원 측은 워크스루 이용 시 의사와 환자의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진의 감염 확률을 낮추고 검체 채취 시간도 5분 이내로 단축해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체 채취 시 일반 선별진료소에서는 한 환자 검체 채취 후 방호복을 갈아입어야 했지만 워크스루 부스는 파란색 장갑만 소독하면 돼 덜 번거롭다. 또 소독시간 감소와 방호복 낭비가 줄어 훨씬 경제적이다.


안종준 비상진료TF 단장(진료부원장)입원 환자분들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잠재적 피해를 막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의료진들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도 워크스루 방식으로 선별진료소를 바꿔 검체 채취에서 신속성과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해운대백병원은 13일부터 기존 음압텐트를 대신해 음압 설비를 갖춘 1인용 공중전화박스 형태의 부스 2대를 설치했다. 검사자가 들어서면 의료진은 부스 밖에서 손만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해운대백병원 측은 기존 시설에서는 한 번 검사 후 다음 사람을 검사하려면 소독과 환기 등으로 30~40분이 소요됐지만, 이번에 새로 도입한 방식은 검체 채취에 1분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감양욱 해운대백병원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방호복을 착용하고 선별진료소에 투입되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았으나, 워크스루 시스템의 도입으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해운대백병원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예방과 환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워크스루 방식을 채택한 H+양지병원은 지금의 선별진료소에 기존 천막 대신 판넬로 교체해 더 견고하게 했다.



 

또 소독 타이머와 진료 가능 표시등, 음압 표시 차압계, 2중 글러브, UVC 램프, 발판 소독기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구비했다.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문진도 도입해 여행력과 위험지역 방문이력, 증상체크를 가능케 했다. 현재 H+양지병원은 총 4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상일 병원장은 “4월 중 선별진료소에 엑스레이(X-ray) 검사부스를 추가 설치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와 판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H+양지병원 측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과 본 시스템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H+양지병원은 13일 박원주 특허청장과 워크스루 지적재산권의 공적 활용과 개선, 발전에 상호 협력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허청은 한국형 워크스루 관련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 절차와 비용 및 컨설팅 지원, 브랜드화 관련 사항 지원, 제품 수요처 발굴 및 생산기업 연계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생산 기업을 발굴하고 브랜드 K’ 인증과 함께 사업화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