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종사하는 간병인에게도 공적 마스크가 공급된다.
지난 7일부터 전국 3천440곳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중인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3월 23일부터 전국 1,590곳의 요양병원에 종사하는 간병인에게도 보건용 마스크를 중심으로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간병인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된 병원 종사자에 포함되지 않아 공적 마스크 공급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이라 개별적으로 구입해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요양병원에 24시간 상주하는 간병인이 의료인 못지않게 환자와 접촉해야 하는 요양병원의 특성상 공적 마스크 공급이 필요하다는 정부 당국의 판단과 간병인 단체들의 건의에 따라 병원협회가 서둘러 공적 마스크 공급에 나선 것이다.
간병인에 대한 공적 마스크 공급은 일주일분 단위로 이루어지며, 23일을 시작으로 우선 요양병원 283곳에 대한 공적 마스크 배송에서 간병인 몫으로 5만2670장이 추가로 공급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1,590곳의 요양병원에 종사하는 간병인은 3만7천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병원협회는 한 개 병상 당 0.12장을 기준으로 일주일분씩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300병상 규모 요양병원의 경우 일주일에 255장의 공적 마스크를 간병인 몫으로 추가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36명의 간병인이 하루에 한 장씩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병원협회는 “공적 마스크 공급이 당초 계획보다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어 간병인에게 공적 마스크를 추가로 공급해도 전체적인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