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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irAE,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인자..흑색종 치료서 가능성 확인"

프랑스 연구팀, KEYNOTE-054 2차분석결과 발표

면역항암제(ICI) 반응 예측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흑색종 치료에선 면역관련이상반응(irAE)이 유력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PD-1제제 투여자 중 irAE 발생 환자는 우수한 경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Gustave Roussy 암센터 Alexander Eggermont 박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JAMA Onc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항PD-1제제 투여로 인한 irAE가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KEYNOTE-054 결과에 대한 2차분석을 실시했다.


KEYNOTE-054는 펨브롤리주맙(제품명:키트루다, 제약사:MSD)의 수술후 보조요법 효능을 평가한 연구다. 3기 피부 흑색종 환자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모두 18세이상이었으며 완전절제술을 받았다. 연구에서 509명은 펨브롤리주맙(제품명:키트루다, 제약사:MSD), 나머지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 무재발생존기간(RFS)은 주요지표로 측정됐다. 본 연구결과는 펨브롤리주맙군이 위약군보다 RFS가 더 긴 것으로 결론 맺었다[위험비(HR):0.56].


이 결과에 대한 2차분석에선 irAE 발생에 따른 경과 차이가 확연했다. 먼저 펨브롤리주맙군만 살펴보면, irAE 경험그룹(190)은 비경험그룹보다 RFS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HR0.61에 수렴했다irAE 경험그룹과 위약군을 비교할 경우 RFS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HR 0.37로 나타났다. irAE 비경험그룹 역시 위약군보다 우수한 경과를 보였다(HR: 0.62). 이런 차이는 성별과 상관없이 일관됐다.  



이와 함께 위약군에선 irAE 경험자가 45명 보고됐다. 이들은 irAE 비경험자에 견줘 RFS 측면에서 우수함을 보이지 못했다(HR:1.37).


연구진은 논문에서 진행성 흑색종 치료에서 irAE 발생이 ICI 반응률 관련 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ICI 투여자는 irAE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위약군보다 우수한 경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역시 관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irAEICI 반응률의 관계는 다른 연구에서 많이 조명됐지만, 추적관찰기간이 통일되지 않아 비뚤림 위험이 높았다이번 연구는 시간종속형 콕스 모형을 사용해 비뚤림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항암 연구분야에선 irAE와 ICI 반응률의 인과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둘 사이 연관성을 찾아냈다. 면역관련 독성 발생률은 완전 또는 부분반응 그룹(68.2%)이 진행 및 안정병변 그룹(19.6%)에 견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ICI는 암세포로 인해 억제됐던 면역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이 과정에서 원하지 않았던 면역반응을 불러와 다양한 irAE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풀이했다. 


이 교수는 "irAE는 가끔 자가면역질환과 혼동된다"며 "하지만 irAE는 가역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가면역질환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