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겐 병용 “여성 성기능장애 개선”

이화의대 이하나 교수팀, 남성과학회 춘계대회 발표

안드로겐 병용요법이 일반적인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여성 성기능장애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의대 비뇨기과학교실 이하나 교수팀(윤하나, 정우식)은 최근 ‘안드로겐 보충요법의 여성 성기능장애 환자의 치료에서의 임상적 효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성기능 장애로 내원한 성인여성 75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분포와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의 임상적 효과를 조사했다.
 
대상환자의 평균연령은 39.6±8.7세로, 10명의 여성이 폐경상태로 모두 호르몬 보충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았으며, 폐경 전 여성은 모두 정상범위의 여성호르몬 농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자세한 병력 및 질 내진 등의 신체검사, 소변검사, 성호르몬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한국어로 된 FSFI-K(Female Sexual Function Index)에 기초한 국문 설문지를 이용해 대상환자의 전반적인 성생활 자료를 취합했다.
 
 
기질적 장애여부를 구분하기 위해 외음부의 감각신경 진동각 검사와 레이저도플러 혈류측정을 실시하고, 심인성 성기능장애의 경우 연구에서 제외했다.
 
대상환자 각각의 주된 성기능장애 유형에 따라 일차적인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치료 2개월 후 진전이 없고 초기 검사에서 자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범위의 하위 1/3 이하인 경우 안드로겐 보충요법을 병용했다.
 
연구결과 오르가즘장애, 성각성장애가 있는 경우를 포함해 대상환자의 60%가 일차치료보다 호르몬 보충치료 병용할 때 만족스런 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하나 교수는 “임상적으로 성욕장애, 성각성장애, 오르가즘장애를 치료할 때 일반적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더욱 만족스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금까지 명백한 안드로겐 부족증을 제외하고는 그 치료적 적응기준과 안전성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신중한 투여와 적절한 투요기간을 지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e-mail])
200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