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폐암검진이 국가암검진에 포함됐지만 고가의 검진기기를 갖추기 어려운 1차 의료기관은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의료영상 분석기술을 전국 보건소에 확대 적용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간 클라우드 기반 AI 의료영상 분석 보조서비스 선도 사업’을 입찰 공고했다.
국내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현재 AI 의료분야는 병원과 연구소 중심의 기술 축적 위주로 여전히 시장 창출 미비하다.
진흥원은 지역 의료기관 허브인 전국 254개 보건소에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 공공의료수준을 향상시키고 전국민 생활의 질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진흥원은 “고령화에 따른 소득 감소, 경기불황,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공공 보건의료 분야 서비스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에 비해 공공 보건의료의 경우 인력·재원 부족, 지방 근무 기피, 신기술 적용을 위한 예산 미비 등으로 양질의 서비스가 어렵지만 저소득층 및 서민들은 공공의료 서비스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폐암까지 국가 무료 암검진에 포함되면서 검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보건소는 X-Ray(흉부)를 통해 결핵, 폐렴 등만 진단하고, 상급병원으로의 진료 안내를 하고 있다. 진흥원은 사망률 및 오진율이 높은 폐암에 대해서도 국가 복지 정책을 시행하는 1차 의료기관에서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서울지역 보건소의 경우 평균 1일에 약 500건의 X-Ray 촬영 건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부 판독전문의가 부족한 보건소는 외부대행기관(결핵협회 등)에 결핼 판독 등을 의뢰하고 있다.
사업내용을 보면 보건소의 흉부 단순촬영 영상(Chest X-Ray)을 활용해 폐결절 및 결핵·폐렴 등 폐 질환 관련 진단 시 전문의가 활용할 수 있는 분석 보조서비스를 시범사업 및 정상운영기간 동안 총 20만건 제공한다. 시범사업 지역은 은평구청 보건소가 대상이다.
이후 서울특별시 25개 보건소와 전국 보건소 확산을 위해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등과 확산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진흥원은 “시범 서비스 지역인 은평구 내 보건소들의 사례를 기반으로 전국 보건소에 클라우드 방식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계약체결일로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소요예산은 4억원이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