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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P53 활용신약’, 국내 기술이전

바이오리더스와 MOU 체결, 암 억제에 관여하는 P53 복구하는 기전…자궁경부암·난소암에 효과 기대

체내 암을 억제하는 물질을 복구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 혁신신약(First-in Class)이 국내 제약사에 기술이전됐다.


이스라엘의와이즈만연구소 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자체 보유 중인 ‘P53 활용 항암치료신약바이오리더스에 기술이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P53은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다. 이 유전자가 손상되면 우리 몸은 암을 통제하지 못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P53는 최근 면역기능, 그리고 종양의 메타볼리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암 치료에 있어 P53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국립암센터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많은 종양에서 P53의 변이가 발견됐다특히 유방암과 폐암에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시점에서 손상된 P53을 복구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약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암 치료에서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블록버스터 약이 국내에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리더스 박현선 박사는 P53 활용 신약이 암 치료에 보일 효과를 예측했다.


박현선 박사는 암 환자의 50% P53의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번에 기술이전 받은 신약은 돌연변이 P53 단백질을 펩타이드를 이용해 회복시켜 암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와이즈만 연구소에 따르면, P53 활용신약은 고형암 치료에 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는 신약이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에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와이즈만 연구소 Women’s Health Center 총괄 Varda Rotter 교수는 “P53 활용신약은 기존의 항암제에 견줘 부작용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독성을 이용해 암 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투여도 자유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 가운데 하나인 와이즈만 연구소는 기술지주회사 예다(Yeda)를 통해 기술의 상업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테바에 이전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BMS에 이전된 표적항암제 얼비툭스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면역항암제 계열 'CD84'와 감염관련 'MM14' 치료제 등이 기술이전됐다.

 

바이오리더스 김치형 이사는 “P53 활용 항암제는 항암화학요법,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기존의 치료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