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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항암치료시 간염재발방지 치료법 개발

CMC 최종영 교수팀, 간장학 2월호 게재

국내 의료진이 간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을 때 빈번하게 발생하는 간염재발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선보였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영·윤승규·배시현·장정원(성모자애병원) 교수팀은 B형 간염으로 간암 진단을 받고 간동맥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한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을 우선 처치한 결과 간염재발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기존에 혈액종양환자가 라미부딘을 항암치료 전에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간염재발을 억제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간암환자에 대한 연구는 이번에 처음 보고됐다.
 
연구팀은 73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가 완전반응을 보일 때까지 한달간 36명에게는 항암치료와 동시에 라미부딘을 투여하고, 37명의 대조군에는 항암치료만 실시했다.
 
연구결과 라미부딘 치료를 받은 환자군과 대조군은 각각 16.7%, 43.2%에서 간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라미부딘 투여가 간염발생율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염이 발생했을 때 라미부딘을 사용하지 않는 대조군은 간염정도가 더 중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B형 간염바이러스의 재활성에 의한 간염도 라미부딘을 사용한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B형 간염의 재활성 간염은 환자들의 바이러스양이 많을 때 더 흔하게 발생했다.
 
최종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B형 간암환자들은 항암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바이러스 간염의 재활성과 항암치료시 발생할 수 있는 전체적인 간염의 발생과 그 중증도를 억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비교적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생존율의 향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대규모 연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간장학(Hepatology)지 2월호에 게재되었으며,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소개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