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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 제약사 해외 학회 모습은?

항암제, 폐손상 치료제, 피부 관련 질환제 등 다양한 질환 임상결과 발표

3월에 이어 4월과 5월에도 국내 제약사들의 세계 유수의 학회에서 임상 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한미,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Nature medicine 등재

한미약품이 개발한 내성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연구 결과가 SCI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현지시각 기준 지난 달 23일 등재됐다. 

한미약품(대표이사 권세창∙우종수)의 파트너사인 미국 스펙트럼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이 같은 소식을 자사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고, 포지오티닙의 순조로운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한 포지오티닙의 EGFR 및 HER2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결과 등으로, 향후 네이처 메디신 발간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엑손20 돌연변이의 3D 모델링을 구현한 뒤 포지오티닙의 우수한 약효 발현 원리를 설명했다. 3D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엑손20 돌연변이는 약물결합 부위에 대한 사이즈 제한으로, 결합 부위가 크거나 유연하지 못한 기존 약물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우나, 포지오티닙은 사이즈가 작고 유연성이 뛰어나 우수한 효력이 발생한다. 

또한 포지오티닙은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 및 GEM모델(유전공학적 쥐)에서 기존 EGFR TKI치료제 대비 우수한 약효 활성화를 나타냈다. 또한 첫 환자 11명에서 64%(11명 중 7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확인했으며, 학술지에 게재될 시점에 6.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PFS(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도출되지 않았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2017년 10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11명 환자 대상으로 종양감소 효과를 입증하고 이 중 73%(11명 중 8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및 부분 반응률(PR)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포지오티닙 임상 2상은 EGFR 코호트(전향성 추적조사) 연구 환자 등록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스펙트럼에서 진행중인 임상 2상의 경우 미국 20여개 기관에서 환자 등록을 진행 중이며, 향후 미국을 포함한 기타 국가로 연구를 확장할 예정이다. 

스펙트럼 조 터전(Joe Turgeon) 대표이사는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가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기쁘다"며 "현재까지 엑손20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치료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게재는 포지오티닙이 유망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파트너사와 의료진, 허가 당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포지오티닙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나보타 미국 및 중남미 학회에서 보톡스와 비교임상 결과 공개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4월 26일에서 5월 1일까지 개최된 미국 미용성형외과학회 (ASAPS’ The Aesthetic Meeting) 에서 보툴리눔톡신인 ‘나보타’와 보톡스를 비교해 유럽 및 캐나다에서 진행한 3상 임상 EVB-003의 결과와 미국에서 진행한 장기 안전성 임상 EVB-004의 결과가 각각 발표했다. 



EVB-003의 임상결과는 유럽 임상연구자의 한명인 퍼 헤덴(Per Heden) 박사가, EVB-004의 임상결과는 미국 임상연구자 중의 한명인 폴 로렌스(Paul Lorenc)박사가 각각 구두발표 세션에 참가하여 발표했다. 

EVB-003은 나보타와 보톡스를 비교해 520명을 대상으로 효능의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EVB-004는 12개월 반복투여 임상을 통해 나보타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특히 이번 유럽 임상 3상결과는 위약을 대조군으로 했던 미국 임상결과와 달리 알러간사의 보톡스와 직접 비교하여 모든 평가 변수를 입증해 의미가 더하다”며 “나보타의 유럽 허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글로벌 진출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웅제약은 4월 28일에서 5월 1일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된 중남미 최대 미용성형학회 중 하나인 ‘중남미피부과학회(RADLA 2018, Reunion Annual de Dermatologos Latinoamericano)에도 참가해 중남미 시장에서 나보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신흥시장 확장의 계기를 만들었다. 

RADLA는 매년 3000명 이상의 중남미 피부과 전문의와 1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학회로서 올해로 36번째를 맞이했으며, 대웅제약은 중남미 파트너사 중 하나인 ‘PROBIOMED’社와 함께 전시 부스와 부스 강연, 심포지움 등을 개최해 나보타의 최신 임상결과 발표 및 나보타를 활용한 다양한 시술법을 전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석정훈(청담i성형외과) 원장의 강의로 진행된 나보타 부스강연 및 심포지움은 나보타의 특장점과 나보타를 이용한 시술법인 ‘나보리프트’ 시연 등을 통해 중남미피부과의사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관심을 얻었다고 전했다. 

강의자로 나선 석정훈 원장은 “나보타는 고순도 정제기법과 선진국 수준의 감압건조방식으로 제조되어 우수한 제품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실제 대규모의 미국 및 유럽 임상결과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나보타를 알릴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선진 미용성형시술법을 중남미 시장까지 전파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나보타의 이번 임상결과 발표 및 전시회 홍보를 통해 이미 발매 중인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근거중심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출시 4주년을 맞은 나보타는 중남미에서 2014년 파나마를 필두로 2017년 멕시코까지 9개국에 진출해 있다. 향후 브라질 등 미용성형분야에서 급성장중인 중남미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나아가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LG화학, 이브아르 중남미 피부과학회 (RADLA 2018) 참가

LG화학은 최근 글로벌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YVOIRE) 품목으로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2018년 중남미피부과학회 (Reunion Anual De Dermatologos Latino Americanos 2018:이하 RADLA 2018)에서 부스 전시 및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36번째 맞는 중남미피부과학회(RADLA)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되어 피부과 전문의 3,000명 이상 참가한 중남미 최대 규모의 피부미용 성형학회다. 

LG화학 측은 이번 RADLA 2018 참가를 통해 글로벌 필러로서의 이브아르 인지도를 넓히고 중남미 시장의 미용성형 정보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브아르 부스에 1,000여명 이상의 각국 의료진 및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이브아르에 대한 정보를 교류했으며, The Face of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중남미 주요 국가 의료진을 초대하여 이브아르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브아르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멕시코의 피부과전문의 잉그리드 로페즈가 좌장을 맡고 이탈리아 성형외과의사 프란체스코 로메오가 연자로 활약해 새로운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이브아르 제품을 통해 실제 환자에게 시술을 진행하는 시연시간을 마련해 이브아르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 여러국가 의료진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이브아르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유은정 LG화학 담당은 “RADLA는 남미 미용성형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이자 이브아르의 우수한 제품력에 대한 사용 경험을 한층 넓게 전파할 수 있었던 무대”라며 “이번 학회에서 여러 국가의 의료진이 이브아르에 보여준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올해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진출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 䓺 면역학회서 급성 폐손상 신약 연구결과 발표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은 First in class 신약물질인 EC-18의 추가 적응증 연구인 급성 폐손상 치료의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미국 면역학회(AAI)에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약물질 EC-18은 현재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 치료제에 대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급성 방사선증후군에 대해서는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승인과 함께 미국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이번 미국 면역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대표적인 난치성질환인 급성 폐손상 및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의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이다. 효능과 급성 폐손상의 유발요인인 lipopolysaccharide를 신속하게 제거하여 과도한 염증반응을 해결하는 작용기전에 관한 것이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40-60% 치사율을 나타내는 급성 폐손상 치료제 개발은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은 분야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급성 폐손상 외에도 폐렴 및 공기중 오염물질에 의한 급만성 폐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급성 폐손상은 물론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천식 등 다양한 난치성 면역질환에 대해서도 비임상 결과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각각 한국, 미국, 유럽, 일본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국에서 특허 등록을 다수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추가적응증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김명환 서울 아산병원 교수는 “급성 방사선증후군이 발병하면 방사선 노출정도에 따라 골수계, 장관계, 호흡기계, 신경계 등 다양한 부분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중 급성 폐손상 및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은 대상환자가 조기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주요 증상이다”며 “이번 결과는 급성 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서의 EC-18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