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대 사망원인 중 7개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으로 이로 인한 의료비 등 질병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오대규 본부장은 24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등 질병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건강증진 및 만성질환관리정책을 기획·실행하는데 필요한 각종 통계와 보건지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4 건강위험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자료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남자는 폐암 조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38.6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간암 34.1명, 위암 31.4명, 대장암 12.4명 순이었고 여자는 위암 조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7.2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폐암 14.0명, 간암 11.3명, 대장암 10.4명, 유방암 5.9명, 자궁경부암 4.6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조사망률은 인구10만명당 10.7명이며, 성별 연령보정사망률은 남자는 11.0명, 여자는 12.1명으로 여자가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조사망률은 1999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인 후에 1999년부터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건강위험행태로 흡연, 비만, 운동, 음주, 식이 및 영양습관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2001년도 성인 흡연율은 남자 61.8%, 여자 5.4%로 연령별로 비교시 남자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여자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비만은 1998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25.1%에서 32.6%, 여자는 28.1%에서 29.4%로 증가해 남자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대규 본부장은 “이번 통계집은 질병관리본부가 복지부 및 통계청의 자료를 토대로 연령별·행정단위별로 전국 만성질환의 현황 및 추세를 분석한 것으로 잘못된 식생활 습관이 주원인인 만성질환을 일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도에서 정책사업기획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chlee@medifonews.com)
200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