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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이번엔 ‘기능의학’ 때린 ‘과학중심의학연구원’

“과학과 비과학의 짭뽕…고가의 검사 큰 문제”

연일 한의학을 때리던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 이번엔 기능의학을 때렸다.

7일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은 뉴스레터에서 “환자들로 하여금 검증되지 않은 쓸모없는 고가의 검사들과 치료를 받게 만든다는 점이 기능의학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능의학에 비과학적 영역이 개입되는 것이 문제라는 시각이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한의사, 약사, 외국에서 카이로프랙틱사 자격을 딴 비의료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기능의학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과학적인 영역에서부터 비과학적인 영역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능의학이 개별성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라는 시각이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은 “기능의학은 생화학적 개별성(biochemical individuality)을 강조하면서 인간들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각 환자마다 다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기능의학이 ‘개별성’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것이 과학중심의학과 기능의학의 다른 점이기 때문이다.”라고 전제했다. 

과학중심의학원은 “기능의학 시술사들은 그 용어를 사용함으로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 환자의 증상이나 임상적 상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해주고, 환자들로 하여금 특별한 존재라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기능의학이 ‘과학을 이용한’ 전문치료라고 설명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자면, 기능의학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을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시술사들이 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과학을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비판했다.

기능의학의 개별화는 과학적 입증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과학중심의학원은 “특별하도록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의 욕망을 자극하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환자를 전체론적으로 치료하는 완전한 진짜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의사들의 욕망도 공략한다. 치료의 개별화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런 개별화는 반드시 근거와 과학에 기반을 둬야 한다. 그것은 우월한 결과를 낸다고 입증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기능의학은 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과학중심의학원은 “기본적으로, 기능의학은 ‘개별화’라는 이름을 내세워서 의심스러운 검사들을 무차별적으로 함으로써 현대의학의 가장 나쁜 면들을 빌려오고 있다. 불행하게도, 기능의학의 개별화는 개별화 그 자체를 위한 개별화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일정 부분 기능의학의 순기능도 소개했다.
 
과학중심의학원은 “물론 기능의학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에 맞는 부분도 있으며, 그런 부분은 1차 의료를 하는 의사들이 하는 일과 사실과 다를 게 없다. 이를테면 건강한 생활습관과 좋은 영양공급, 충분한 운동, 적절한 취침, 건강에 해로운 습관들을 끊는 것(흡연 포함) 등이다.”라고 예시했다.

과학중심의학원은 “과학중심 의료를 하는 1차 의료 의사들에 비해 기능의학 시술사들이 가진 장점은, 기능의학의 경우 많은 부분들이 보험이 되지 않아서 환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적인 의사들이라면 쉽지 않은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