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성폭행 피해아동 70% ‘정신질환’ 심각

PTSD·우울·불안장애 順…후유증은 80%

성폭행 피해아동의 70%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겪고 있으며, 80%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유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CDI와 RCMAS 및 K-CBCL의 위축척도에서 의미있는 점수의 상승을 기록해 사실상 거의 모든 피해 아동들이 주관적으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내용은 연세의대 신의진(정신과) 교수팀(엄소용, 해바라기아동센터 김태경, 김소향, 최경숙, 최지영, 임자영)의 연구결과 밝혀졌다.
 
신 교수팀은 소아정신과 의사, 임상심리학자 및 사회사업가에 의해 성폭행 피해가 확인된 84명의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후유증 정도, 심각도 및 진단양상을 살펴보고 증상의 심각도를 중재하는 변인을 탐색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또한 현재 및 과거의 정신병리와 소아우울증척도, 소아불안척도 및 한국 아동청소년 행동평가 척도를 조사했으며, 성폭행의 유형, 피해 아동의 성별과 연령, 가해자와의 관계 및 가족체계가 증상의 심각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성폭행 피해 아동의 79.8%가 후유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정신과 진단율은 69.1%였다.
 
질환별로는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41.7%, 우울장애 38.1%, 불안장애 진단율이 21.4%를 각각 기록했으며, 두 개 이상의 진단을 받은 아동도 전체의 28.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성폭행 가해자와의 관계, 피해 아동의 나이와 가족체계, 사건 이전의 정신적 건강상태 및 부모자녀 관계의 문제여부에 따라서 증상의 심각도에 의미있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