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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필리핀 백내장 환자들 동산병원서 잃었던 시력 되찾는다

계명대 (사)1%사랑나누기에서 수술비, 항공료, 체재비 전액 지원

필리핀에서 온 3명의 백내장 환자가 11월 14일, 15일 양일간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지난 7월 계명대, 계명문화대, 동산의료원 3개 기관은 필리핀 발렌시아에서 연합 봉사를 펼쳤다. 연합 봉사단은 현지 초등학교 2곳에 보수공사를 하고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쳤다. 당시 안과진료 중 백내장 환자의 초청수술을 약속했으며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다.



필리핀에서 초청된 환자는 게나라 라스티모소(여, 68세), 마크리나 실롯(여, 62세), 호세 멘닥(남, 75세)씨 3명이다. 이들은 백내장을 앓은 지 3~4년 되었지만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다.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필리핀에서는 열악한 의료시설과 수술비용이 현지 직장인 연봉과 맞먹는 8만 페소(한화 약 190만원) 수준이라 엄두도 못 낸다.

수술을 집도한 동산병원 안과 전종화 교수는 “생각보다 백내장 상태가 심각했지만 모두 수술이 잘 되어 다시 한 번 세상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16일 퇴원해 계명대 아담스채플에서 열리는 추수감사절 예배에 참석하고 대구와 경주지역의 유명관광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수술 경과 관찰 후 20일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게나라 라스티모소 씨는 “오랫동안 손자의 얼굴을 보지 못했는데, 빨리 시력을 되찾아 귀여운 손자의 재롱을 보고 싶다. 세상의 빛을 찾아준 계명대학교와 동산병원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비용과 항공료, 체류비 등의 모든 비용은 계명대 교직원으로 구성된 (사)계명1%사랑나누기에서 전액 지원했다. 2014년에도 타지키스탄 시각장애 청소년 9명을 초청해 동산병원에서 개안 수술을 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