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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혈액만으로 검사하는 폐암 위험도 스크리닝 모델 구축

복합 단백 바이오마커를 통한 폐암 위험도 검사 90% 이상 정확도 검증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혈액만으로 폐암의 위험도를 검사하는 스크리닝 모델에서 암을 선별해내는 정확도가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윤호일 교수와 바이오인프라 연구팀이 계명대 동산의료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제공받은 비소세포폐암(NSCLC) 검체 355명과 서울대 가정의학과 590명의 정상 검체를 가지고 폐암과 정상인을 구분하는 스크리닝 모델을 구축한 연구에서 폐암 전 단계에 대해 90%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스크리닝 모델 구축에서는 암 특이 마커(Tumor marker)인 HE4, CEA와 염증∙대사 마커(Inflammatory∙Metabolic marker)인 RANTES, ApoA2, TTR, sVCAM-1의 총 6가지 바이오마커가 사용되었으며, 성능 향상을 위해 해당 마커들을 연령별 정보와 결합했다.


연구 결과, 일반적인 평가지표인 특이도를 94%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민감도는 94.37%로 나타나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특히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폐암 1기에서도 90%가 넘는 정확도를 보였다. 진행속도가 빠른 소세포폐암(SCLC) 39명의 검체들을 해당 모델에 대입한 결과에서는 97%의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성능 평가지표로 사용되는 AUC(Area Under the Curve, 곡선하면적) 수치 역시 0.986으로 개별(단독) 마커 대비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암 특이 마커 중 HE4만을 이용한 암, 정상 스크리닝 모델의 AUC는 0.821였고 CEA만을 이용한 수치는 0.753이었다. 개별 염증∙대사 마커들의 AUC는 RANTES=0.858, ApoA2=0.867, TTR=0.830, sVCAM-1 =0.552의 수치값을 보였다.


윤호일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경우 기존의 단일 바이오마커를 사용한 암의 위험도를 평가한 것이 아닌 종합적인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의 위험도를 검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바이오마커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보다 여러 마커를 복합으로 사용하고, 인구통계학적인 요소를 추가했을 때 보다 높은 정확도를 나타내 해당 마커들의 조합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폐암 위험도를 조기에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대한암예방학회지(Journal of Cancer Prevention) 9월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