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건선환자 건조방지에 보습제 “효과적”

서울의대 윤재일 교수팀, 英 피부과학술지 게재


겨울철에 특히 악화되는 대표적 피부질환인 건선의 피부 건조를 방지하는데 보습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임종현, 조성진, 박제영)은 최근 건선환자에서 보습력을 강화하고 피부를 통한 수분손실을 줄이기 위해 바르도록 권장하는 보습제의  치료효과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보습제를 바른 후 건조가 감소되는 정도를 밝히기 위해 건선환자의 피부를 건선이 있는 부위와 정상 부위로 나누어 비교했다.
 
건선환자 17명에서 왼쪽 다리의 건선 부위와 오른쪽 다리의 정상 부위에 하루 두번씩 6주간 보습제를 바르고, 2주마다 피부건조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보습제를 바른 후 건선 부위가 정상 부위에 비해 현저히 빠르게 보습력이 증가하고 피부를 통한 수분손실이 감소했다.
 
보습제를 바른 후 계속적으로 건조 정도가 좋아졌고, 좋아지는 정도는 정상 피부에서 보다 건선 부위에서 훨씬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관찰했다.
 
보습제를 사용 후 피부 보습정도를 측정한 결과, 건선부위는 바르기 전에는 36단위로 매우 낮았으며 2주, 4주, 6주에 각 50, 53, 55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정상부위에서는 바르기 전 72단위로 건선부위보다 높았으며, 2, 4, 6주에 각 80, 81, 82로 약간 상승하는 정도였다.
 
 
또한 피부를 통한 수분소실량을 측정한 결과, 건선 부위는 바르기 전 18.3(g/m2/hr)의 소실을 보였으나, 6주 후에는 13.7로 수분소실량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정상부위에서는 바르기 전 9.5로 건선 부위보다 수분 소실량이 적었으며, 바르고 6주 후 8.2로 약간 감소하는 정도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보습제가 실제로 치료효과가 있음을 건선 환자의 병변에서 밝힌 것이어서 앞으로 건선환자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일 교수는 “건선환자는 약만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약과 함께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피부건조를 방지함으로써 건선 치료에 훨씬 효과적”이라며 “요즘 같은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하기 쉬워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영국 피부과의사회에서 발행하는 피부과학계의 권위지 ‘Clinical Experimental Der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건선은 전신에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이다.
 
백인의 경우 인구의 2~3%에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는 적지만 피부과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