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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학회 몽니에 2개월 헛고생한 산부인과 개원가

업무방해 고소·윤리위 제소 ‘들끓어’…내분 틈탄 학회 잇속 챙기기?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내분 중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학술행사에 봉직의들에게 연자 좌장으로 협조하지 말 것을 종용,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개원가에 따르면 산부인과학회가 지난 9일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이후 오는 109일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려던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오는 1016일 추계학술대회를 준비 중인 산부인과의사회도 연자 좌장을 변경하고 있다.

 

직선제 산의회 관계자는 추석 전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힘든 일이 발생해서 성명서를 발표한다. 학술대회를 준비하는데 강사 섭외부터 대략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미 섭외 끝나고 프로그램이 확정되었는데, 지난 금요일에 갑자기 강사님인 교수님들로부터 강의를 못한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지난 9일 산부인과학회는 봉직의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산부인과의사회가 아직도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하지 않고 있고,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로 양분돼 있다는 이유를 들면서 두단체가 통합된 목소리를 낼 때까지 학술대회 연자 좌장 등으로 협조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

 



이와 관련 109일 추계학술대회를 앞둔 직선제 산의회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동석 직선제 산의회장은 강의 제목은 이제는 변경할 수 없다. 회원들과의 약속이다. 가능하다면 연자를 개원의로 봉직의들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한다. 그래도 연자의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으면 회원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개원가 850여명이 모인 카톡방에서는 산부인과학회를 업무방해로 고발 소송해야 한다거나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는 등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같이 개원가가 들끓는 이유는 학회가 개원가 단체의 내분을 틈타 잇속을 챙기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개원가에서는 학회가 학술단체 맏형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사전에 봉직의의 연자 좌장 불참을 통보한 바도 없었으며, 의사회를 개원의협의회로 바꾸라는 요구와 한목소리를 내라는 지적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난을 하고 있다.

 

이같은 목소리는 12일 직선제 산의회 성명서에서 나타나고 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0151011일 회원총회를 거쳐 탄생된 이래 대한산부인과학회와 상호 협력적으로 발전하고자 이번 추계학술대회에 많은 교수들을 좌장 및 연사로 초청하였고, 각 교수들의 동의하에 학회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등재하고 등록을 시작하였고, 회원들에게 보낼 초청장 및 프로그램도 인쇄에 들어간 상태이다.


강의 및 좌장 당사자의 수락을 받아 본 회의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이 발표되었고 인쇄까지 들어간 이후, 해당 학술대회에 대해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의 직위를 이용하여 각 대학의 교수들에게 본 회의 학술대회에 참가나 강의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하여 본회 학술대회의 업무를 심각히 방해한 것에 대해 본회는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사유로 내세우고 있는 명칭문제는 각 단체의 이름은 원칙적으로 해당 단체 회원들의 선택권과 고유 권한이지 외부에서 강압적으로 개입, 종용하여 자율권을 침해할 문제가 아니며, 이미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정관에 각 개별 과의 단체 이름에 의사회도 공식허용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다른 과에서도 개원의협의회가 아닌 의사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산하단체 21개중 16개 전문과에서 의사회명칭 사용 중)

 

교수들에게 강의를 하지 말 것을 종용하며 사유로 명기된 양분문제 또한 본회에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었고 배덕수이사장의 절차를 무시한 본회회원들에 대한 일방적인 강압행위이다.

무엇보다도 가르침을 우선하는 교수신분으로서 학술대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없는 부적절하고 당혹스런 일로, 이로 인해 산부인과의사들이 삼분 사분 분열되는 매우 불행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본회는 매우 우려하는 바이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원들은 저출산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밤잠을 설치며 한명의 산모라도, 한명의 태아라도 건강하게 안전한 분만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며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틈틈이 자신들의 실력과 술기를 증진시키고자 각종 학회와 심화 교육에 참석하여 최선의 진료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산부인과학회 배덕수이사장은 이사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일반적인 절차조차 무시한 채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명칭까지 굴욕적 변경을 요구하며 순수 학술대회를 그 도구로 이용하는 행태에 대해 본회 회원들은 비통함을 금할 수 없는 바이다.

 

어느 곳이든 산부인과를 위한 단체라면 산부인과 의사에게 도움이 되고, 산부인과 의사가 주인이 되어야하며,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단체나 특정 직위 등을 남용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성명서를 통해 다시 한번 모든 산부인과의사회의 참 목적을 점검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회원들 손으로 직접 회원총회를 통해 탄생하였으며, 결코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회원이 주인인 산부인과전문의 단체임을 다시한번 천명하는 바이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순수 학술대회에 대한 배덕수이사장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로 인한 학술대회 방해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사과를 통해 결자해지할 것을 정중히 요구하는 바이다. 학술대회 방해 행위 지속 시 본회 회원들은 순수 학술대회를 정치적 사유로 방해한 대한산부인과학회 배덕수이사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묻게 될 것임을 선언하는 바이다.

2016. 9. 12 .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