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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피부의 적 ‘색소침착’, 발생연령 낮아진다

야외 레저활동 증가로 10·20대 기미·주근깨 고민 늘어

최근 야외 레저활동의 증가로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면서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 발생연령이 10대, 20대 초반으로까지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는 10-60대 내원환자 중 여성 4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를 실시한 결과, 기미 등 색소침착 질환이 처음 나타난 시기를 묻는 질문에 10대라고 응답한 사람은 22.3%, 20대는 31%, 30대 23%, 40대 이상 23.7%로 나타났다.
 
피부 색소침착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분비나 자외선 노출 등이 주원인이지만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임신을 겪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색소침착을 갖고 있는 환자 중 25세 이하의 임신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들의 비율이 17.3%로 젊은 층의 색소침착 인구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참조)
 
이에 대해 연구진은 색소침착 질환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이유를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야외 레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 이광훈 교수는 “햇볕은 기미와 주근깨, 검버섯, 잡티, 주름을 악화시키거나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최근 젊은 야외 레저인구의 증가로 인해 젊은 여성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미가 생긴 원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중 25.6%가 ‘임신과 출산’, 24.8%가 ‘여름 바캉스’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34.8%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으나 이들 대부분은 햇빛으로 인한 노화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피부과에 내원한 여성들의 최대 고민은 잔주름(38.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침착(37%), 피부건조(11%), 여드름(10.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경우 여드름 고민(27.4%)이 가장 많았고, 30대는 주름(38.4%)과 기미 등 색소침착(28%)를 차지했다. 40대 역시 주름(43.5%)과 기미(35%)가 가장 많았다.
 
이 교수는 “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 스키시즌에 눈에 반사된 자외선 역시 기미, 주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거나,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 질환이나 주름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트레티노인(비타민A)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치료제를 발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적절한 피부관리를 당부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