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병원들의 센터·클리닉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병원계에 따르면 올해도 길병원 폐센터, 명지병원 당뇨내분비센터, 울산대학교병원 통증센터, 인천시의료원 노년기 클리닉등(가나다 순)의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길병원 뇌건강센터, 계명대 동산의료원 통원수술센터, 대구파티마병원 당뇨안과센터, 서울아산병원 암환자 수면장애 클리닉 등이 개설됐었다.
이러한 센터·클리닉의 개설은 26개 진료과에서 다학제적이고,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각 병원들의 노력의 결실로 풀이된다.
◆길병원 폐센터…폐암, 미세먼지로 인한 ‘폐질환’ 정복 나서=가천대 길병원 폐센터가 지난 5월 9일 개소식을 가지며 다양한 폐 질환 정복을 위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가천대 길병원 폐센터는 폐질환과 관련된 전 진료 영역을 치료한다. 폐센터는 폐암클리닉,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클리닉, 천식 및 알레르기 클리닉, 폐섬유화증 클리닉 등 4개의 세부 클리닉으로 구성됐다.
폐센터 내 폐암클리닉은 관련 진료과의 진료실을 한 곳으로 통합해 환자의 동선과 편의를 배려한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 치료법에 비해 장점이 많은 비침습적 수술 방법인 ‘흉강 내시경 수술(video-assisted thoracoscopic surgery, VATS)’로 폐암을 치료한다. VATS는 과거 절개 수술과는 달리 내시경 장비를 활용해 작은 수술 상처로 수술이 가능하다. 즉 수술에 따른 합병증,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부담이 줄며 입원 기간이 짧고 사회 복귀가 빠르다.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폐센터장)는 “임상과 연구가 조화를 이룬 최적의 클리닉으로 폐섬유화증뿐 아니라 호흡곤란 질환의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폐센터는 맞춤형 치료와 연구 역량 강화로 폐 질환 극복을 앞당길 것이다. 세계적 폐센터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당뇨내분비센터…‘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미션=명지병원은 지난 6월7일 A관 2층에 당뇨내분비센터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미션으로 문을 연 명지병원 당뇨내분비센터는 만성질환의 체계적 관리와 주요합병증 조기 발견, 정확한 지식 전달 및 순응도 개선, 연계된 진료과 다학제적 접근 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독립적인 하나의 공간에 진료실과 검사실, 교육실, 상담실 등을 갖춘 one-stop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연계된 진료과와의 당일 협진, 개인별 맞춤 교육과 집단 교육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당뇨내분비센터 이재혁 센터장은 “‘당뇨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당뇨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발맞춰 당뇨병의 조기진단과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해 당뇨내분비센터의 문을 열게 됐다. 당뇨인이 스스로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 통증센터…6개과 통합 ‘통증 원스톱 시스템’ 구축=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6월9일 통증센터를 개소했다.
통증센터는 만성적인 요통, 어깨통증 뿐만아니라 대상포진후 신경통, 삼차신경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 통증(신경통), 암성 통증 등 각종 급, 만성통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통증센터는 오랜 통증클리닉 진료노하우를 축적한 마취통증의학과와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혈액종양내과 총 6개과 의료진이 긴밀한 협진을 통해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 작용하는 통증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통해 고통을 덜어주게 된다.
조영우 통증센터장은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의료진의 전문성과 그 전문성을 이어주는 효율적인 협진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대학병원의 전문적인 협진과 및 원스탑 진료시스템을 바탕으로 일시적인 통증의 완화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시의료원 노인클리닉…치매의 조기발견과 치료 서비스 제공=인천광역시의료원이 지역 사회 노인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난 5월2일 정신건강의학과 노년기 클리닉(치매 검진)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노년기 클리닉은 치매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마련됐다. 지역 내 노년 인구 증가에 따라 노인성 정신질환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노인성 정신질환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으로 인해 지역 주민의 이용이 쉽지 않았다.
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치매 검진 상품과 전문 클리닉을 운영해 시민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지역 사회 노인 정신건강 발전에 기여하고자 클리닉을 개설했다. 의료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년 의료급여 정신과 1등급 획득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트라우마 센터, 연수구 정신건강증진센터 위탁 운영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 내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노년기 클리닉은 상품성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의료원 검진센터, 스트레스 클리닉과의 연계를 통해 업무 효율성도 상승시켰고, 임상심리상담사 및 전문의의 환자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 진행으로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또한 유수의 대학 병원 뇌 건강 검진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합리적인 금액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만족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