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자반증(Henosch-Sonlein purpura, HS purpura)’은 단순 피부 발진이 아닌 일종의 혈관염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바이러스 감염이후, 주로 3세에서 10세 사이의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다리나 둔부에 발생하는 발진이나 자반(반점)과 관절통이 주된 증상이며, 위장관 합병증으로 인한 복통, 구토,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실제로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HS자반증 환자의 3분의 2이상의 환자에서 관절통과 함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복부 증상(60~70%)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약 33%는 위장관 출혈로 이어지고, 약 40%는 혈뇨, 단백뇨 등의 신장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HS자반증은 증상을 통하여 진단하지만 복부초음파 검사, 내시경 검사, 소변 검사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진단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경우, 스테로이드 등과 같은 면역조절 치료를 통해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한편, HS자반증과는 달리 소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자반증 중에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diopathic thrombocytopenic purpura, ITP)’이 있는데, 이 병은 팔, 다리 발진 이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 더욱 더 단순 피부 발진으로 오해하기 쉬운 병이지만, 알고 보면 혈소판의 감소로 인해 피부 자반, 피부 내 출혈 및 조직 내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은 발병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은 주로 2~5세 소아에서 흔한 감기 등의 바이러스 감염질환이 걸린 후 갑자기 출혈 경향을 보이며 온몸에 점상 출혈반이 발생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는데, 혈액검사 상 백혈구 및 적혈구 수치는 정상이나 혈소판 수치만 감소되면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로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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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은 치료 후 보통 6개월 이내에 혈소판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것이 1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이라고 한다.
또한,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으로 진단되어 혈소판 수치가 저하되어 있을 때는 아이가 몸을 부딪치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피부를 세게 긁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해서 출혈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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