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식-관리부족으로 합병증 “심각”

당뇨병학회·심평원 1년간 당뇨병 현황 공동분석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400만명 이상에 이르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와 예방노력 부족으로 합병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지출이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 당뇨병학회 역학소위원회(위원장 백세현 교수)는 건강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지난 1년간 당뇨병성 합병증의 현황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당뇨병학회는 2003년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유병율은 전체 인구의 8.29%로 약 401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 관리에 필수적인 당화혈색소 검사를 연 1회도 받지 않는 환자가 6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검사는 연 3~4회 받도록 권고되고 있다.
 
또한 당뇨병과 연관된 눈 합병증을 위한 안저검사의 경우 권고횟수(연 1회)를 충족하는 환자가 6%에 그치고 있으며 고지혈증 검사를 일년에 한번도 받지 않는 당뇨병환자는 5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관리추세로 볼 때 2010년에는 490만명, 2020년 620만명, 2030년 7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당뇨병학회의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관련 합병증의 경우, 당뇨병성 말기 신부전증 환자는 전체 말기 신부전증환자의 55%애 이르며 2003년에는 말기신부전증 신환자의 66%가 당뇨병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족부질환은 전체 족부질환자의 약 40%가 당뇨병 환자로, 비당뇨병 환자의 11배에 달했으며 족부절단의 경우 50%가 당뇨병 환자로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로 인한 의료비용은 당뇨병을 동반한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입원빈도, 입원일수, 입원비가 비당뇨인에 비해 1.5-2배에 달하고 총 의료비용은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족부질환의 경우도 당뇨합병증 환자에서 건당 입원의료비용이 2배 많았으며 입원 일수는 1.7배 긴 것으로 조사돼 당뇨병 및 당뇨병성 합병증으로 인한 비용지출이 극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는 대체적으로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지않아 개인적인 차원은 물론 사회경제저긍로도 많은 부담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은 시급히 교정돼야 할 중대한 국가적인 문제로 사회 계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장훈 기자([e-mail])
200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