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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트레일러닝 열풍, 운동효과 좋지만 부상위험 높아 주의해야

가을에는 유독 자연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운동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두 가지 운동을 합친 성격의 ‘트레일러닝’이 주목받고 있다. 등산과 달리기의 묘미를 전부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자칫 관절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운동효과 좋지만 부상 위험 높은 운동 ‘트레일러닝’
자연을 경기장 삼아 달리는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은 산길이나 시골길을 뜻하는 ‘트레일(trail)’과 달리기 ‘러닝(running)’ 이 결합된 말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대표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트레일러닝은 길에 쌓인 낙엽 등이 쿠션 역할을 해 달리는 동안 몸이 받는 충격은 완화되기 때문에 같은 시간 달리기를 해도 운동효과 및 강도가 더 높고 폐활량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등산과 마라톤은 그 자체만으로도 부상의 위험이 높은 운동이다 보니, 두 가지 성격이 합쳐진 트레일러닝은 관절부상의 위험도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코스가 반복되고 울퉁불퉁한 지면이나 나뭇가지 등의 다양한 장애물이 많기 때문이다.

무릎이 받는 하중 크고, 급격한 방향 전환 많아
트레일러닝은 달릴 때 순간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고, 급격한 방향 전환이 많아 무릎에 부담을 줘 연골이나 인대 등이 찢어지고 끊어지는 부상을 입기 쉽다. 트레일러닝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활동 중 대표적인 부상은 전방십자인대파열’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중 완전 파열이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구조물로 스포츠와 관련된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80%정도는 회전운동이나 점프 후 착지 시 발생한다. 운동 중이나 후에 무릎에서 ‘툭’하고 파열음이 나거나 붓기와 통증이 발생하고, 무릎 관절이 빠지고 어긋나는 느낌이 들며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방치할 경우 주변 구조물의 이차적인 손상과 무릎의 퇴행을 가속화 시키므로 조기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인대손상 50% 미만은 보존적 치료, 이상은 재건술이 효과적!
손상부위가 적다면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우선 시행되며, 대부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대의 50% 이상이 손상됐다면 정상기능을 유지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수술적 재건술이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무릎 부위 1cm 미만을 절개한 후 내시경을 넣고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십자인대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로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과 출혈, 감염의 위험이 적어 치료효과를 높인다. 무엇보다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기간이 짧아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스포츠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또한 치료기간이 단축되면서 비용을 줄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트레일러닝에 적합한 신발과 배낭을 착용하고, 체온유지를 돕는 복장을 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강도가 세다보니 근육통인지 관절통증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일정 휴식기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