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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UAE 등 중동 의료관광 환자 유치 확대 시급

연평균 54.7%씩 증가…현지 문화 특성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 제안


향후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의료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중동 지역 환자의 유치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이봉걸 연구위원은 '의료관광 거대시장 중동을 잡아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UAE에서는 Air Arabia, Jazeera Airways, Wizz Air와 같은 저가항공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항들의 운행 노선 확대로 다양한 의료관광지로 떠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 조성됐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래 방한 중동 환자 수는 연평균 54.7%씩 급증했으며 이는 동 기간 전체 외국인환자의 연평균 증가율 36.9%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 연구위원은 "싱가포르, 태국, 인도등 신흥 의료관광지와의 치열해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국들 대비 차별화된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인들의 니즈에 맞춘 경험적 가치(value) 제공이 필수"라며 "단기 성과에만 연연하는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환자 유치를 위해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의료분쟁 해결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동 환자들의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 언어, 종교 등 현지인들의 문화적 특성에 집중한 맞춤형 해외마케팅 역량 확대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아랍어 사용이 가능한 의료 통역사, 코디네이터 등 전문 지원인력을 양성해 환자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청취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슬람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랄 음식을 이용한 환자식 제공, 병원 내 이슬람 기도실 마련, 아랍 방송 설치, 이슬람 율법 준수 등 현지인들의 문화적 특성에 맞춘 병원환경 조성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형병 병원을 전략 수출상품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파생되는 의료기기등 관련 산업의 수출 확대 모색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 병원이 잇달아 UAE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만큼 의료계와 정부 모두 지금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내 병원의 중동 진출 시 겪게 되는 애로사항을 파악 후 적극적인 법적·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UAE는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바, 병원 수출 시 한국의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포함시키는 통합형 의료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 역시 고려해 관련 산업의 수출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