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 DPP-4+SU 복합제 개발 착수

Gemigliptin과 Glimepiride 하나로…국내 첫번째 개발

LG생명과학이 당뇨병 환자를 위한 DPP-4와 SU 제제를 하나로 합친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LG생명과학은 최근 '건강한 남성 자원자에서 Gemigliptin 50mg과 Glimepiride 4mg의 각 단일제 병용 투여 시와 복합제(gemigliptin/glimepiride) 50/4mg 투여 시 안전성/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2원교차, 무작위배정, 공개형, 단회 투여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 1상이다.

LG생명과학이 DPP-4와 SU 제제 복합제를 처음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이다. 2012년 12월6일 '건강한 남성 자원자에서 Gemigliptin과 Glimepiride를 병용투여시 약동학적 약물상호작용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교차설계 임상시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1월 7일에는 'Glimepiride 단일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Gemigliptin 50mg 1일 1회 경구투여를 복합제로서 추가하였을 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병행설계, 이중눈가림 제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LG생명과학은 SU 제제 중 대표적인 성분인 'Glimepiride'를 선택했다. 'Glimepiride'의 대표 품목은 '아마릴'이다. '아마릴'은 복합제를 포함해 지난해 485억원의 매출을, 올해 상반기에는 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DPP-4 제제는 LG생명과학이 개발한 'Gemigliptin'이다. DPP-4 제제 중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뇨병치료제 중 SU 제제는 빠른 혈당 강화 효과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반면 2~3년이 지나면 혈당 강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DPP-4는 SU 제제보다 혈당강하 속도는 늦지만 혈당강하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DPP-4와 SU 제제 복합제는 2개 계열 약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U 제제를 통해 빠른 강하 효과를 주고 DPP-4로 강하된 혈당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U 제제는 오래된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1141만건이 처방될 정도로 당뇨환자에게 많이 처방되는 약물이다.

SU 제제 처방이 모두 'Glimepiride'은 아니지만 국내 시장에서 SU 제제의 대표품목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절반 가량은 차지할 것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당뇨환자에게 DPP-4와 함께 메트포르민 또는 SU 제제를 병용 처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복합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