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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장거리 운전, 척추피로증후군을 피하라!

휴게소 졸음쉼터에 자주 들러 허리 목 스트레칭 해야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길에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은 몇 시간씩 되는 장거리 운전으로 녹초가 되는 일은 다반사. 몸의 중심인 척추에 피로가 쌓이면서 나타나는 ‘척추피로증후군’을 겪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피로증후군은 목뒤 근육과 어깨 근육이 함께 늘어나면서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온몸이 이유 없이 쑤시는 질환이다. 장시간 운전의 경우 일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어 근육이 경직돼 쉽게 피로해지는데 이때 잘못된 자세까지 더해지면 허리와 목에 통증을 유발하며 겪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용인분당예스병원에서 허리와 목 통증 때문에 병원을 내원한 3115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이 끝나고 일주일 동안 내원한 환자들의 수가 906명으로, 평상 시 보다 약 2배 이상의 환자가 내원하였으며, 이 중 40~50대 중년 남성 환자 수는 약 166명으로 약 18%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분당예스병원 이길용 원장은 "대체로 앉아있을 때 척추가 감당해야 하는 하중은 서 있을 때보다 1.5~2배 이상 실려 질환이 발병할 위험성이 높다”며, “명절에 운전을 하면서 똑같은 자세로 비좁은 운전석에 장시간 앉아 있다 보니 허리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 통증도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전 시 나쁜 자세 또한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뒤로 젖혀 누운 자세로 운전을 하거나 한쪽 팔을 차창에 기대고 삐딱하게 운전을 하는 잘못된 자세는 근육을 경직 시켜 쉽게 피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서 대처능력도 떨어져 자칫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 통증 외에도 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운전이 미흡한 경우 내비게이션, 사이드 미러 등을 체크하며 본인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면서 허리는 등받이에서 점점 멀어지고 목은 앞으로 내밀며 거북목 자세를 취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원장은 “장시간 운전 시 척추 피로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의자를 조절해 무릎 각도를 60도 정도로 유지하고, 등은 등받이에 바싹 붙여 약 100도 정도를 유지해 앉거나 쿠션을 받치는 것이 좋다”며 “허리와 목을 곧게 펴고 시선은 평행을 유지하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중간중간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자주 들러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척추피로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