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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명절증후군 환자, 3명 중 1명이 소화기질환

위장은 스트레스에 민감… 평소 소화기 질환 있다면 주의

추석 명절은 가족 친지가 오랜만에 함께 모이는 반가운 자리지만 요리와 설거지 등 집안일과 귀성길 교통체증, 경제적 문제 등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특히 할일이 많은 중장년층 여성들은 만성질환이나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많은 소화기 질환…스트레스가 원인
올해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명절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3명 중 1명은 소화기 질환이었다. 소화불량과 복통을 비롯해 설사, 변비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것.

명절이면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만성 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전후로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뿐만이 아니다. 명절에 주로 먹는 기름진 음식과 늦은 밤 가족들과 함께 먹는 야식은 위식도역류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복진현원장은 “명절 이후 소화기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여겨진다”라며, “위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면 체내 소화 기관의 운동이 저하되면서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나 변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트레스성 질환은 스트레스를 안받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명절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자세로 오래 일하면 다리 정맥 내 압력 증가
오랜 시간 음식을 만들거나 명절 뒷정리를 할 때도 곳곳에 질환 유발 행위들이 숨어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서서 설거지를 하거나 앉아서 전을 부치다보면 허리나 무릎 통증뿐 아니라 다리 정맥에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판막이 약해진 중장년층 여성들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게 되면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은 더욱 커진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을 심장쪽으로 보내는 판막이 손상되어 다리와 발의 정맥이 확장되는 질환.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 정맥 벽이 약해지고 판막이 손상된다.

민병원 정맥류센터 김종민 대표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흔히 오래 서 있으면 걸리는 질환으로 생각하는데 오래 앉아 있어도 마찬가지”라며, “명절에는 이동하거나 음식을 할 때 장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게 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다리가 쉽게 붓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거나 무겁고 통증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환이 의심 된다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지 말고 틈틈이 다리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피곤한 몸을 풀기 위해 반신욕이나 사우나를 하기도 하는데 뜨거운 물은 혈관을 확장시켜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피해야 한다. 또한 잘 때 베개나 쿠션을 이용해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두면 혈액순환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