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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술만 마시면 발기가 안된다? 발기부전에 대한 착각

중추신경 기능 억제에 의한 일시적 저하…음주 지속시 심화

직장인 김모(35, 남)씨는 술만 마시면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민을 안고 있었다. "혹시 발기부전 초기 증상이 아닐까?" 걱정이 된 것이다. 퇴근 후 술을 조금 마시고 귀가해 아내와 잠자리를 가지려 하면 발기가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일상이었다.

남모를 스트레스로 고민을 하던 김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우려와는 달리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김 씨는 "음주 후 일시적인 발기력 저하 증상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과도하게 술을 마실 경우 발기부전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발기부전이 나타나지 않도록 술을 줄여야겠다"고 전했다.

일부 남성들은 술을 마실 경우 발기가 잘 되지 않아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일부 남성들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발기부전 초기 증상일까?"라고 생각하기 마련.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술의 알코올 성분은 중추신경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데 이는 성적 흥분 둔화 및 일시적인 발기 장애 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라며 "이를 발기부전 증상이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과도한 음주가 지속해서 이루어질 경우 기질성 발기부전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즉, 음주를 한 뒤 발기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발기부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과도한 음주가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해부학적인 원인의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과도한 음주의 경우 음경 팽창 역할을 하는 신경 전달 물질 분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활동을 저하시켜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따라서 발기력을 유지하고 건강한 성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음주 습관을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 습관, 금주와 금연 등을 실천하면 발기부전 증상을 예방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무연 원장은 "음주 후 일시적으로 발기가 되지 않았다가 다시 회복하는 등 단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고 음주가 발기력에 문제를 끼치는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면서 "회식 자리, 친목회 자리 등에서 절주할 줄 아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발기부전 예방의 첫 걸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