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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공병원, 이화의 가치 실현에 가장 적합

<인터뷰> 서울시 서남병원 조영주 병원장


“공공병원이야말로 이화학원의 ‘섬김’과 ‘나눔’의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월 1일 취임한 조영주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장(이화여자의대 알레르기내과 교수, 56세)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서남병원은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서울시로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노인질환중심 공공병원이다.

병원장으로 취임해 서남병원의 놀랄 만큼 아름답고 훌륭한 시설에 반했다는 그는 서울 서남부는 물론이고 인근 부천, 광명, 김포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도 대학병원 수준의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중증질환 치료와 고난이도 수술까지 가능한 우수한 의료진을 최근 영입한 상태.

그 면면을 살펴보면 무릎과 고관절 치환술의 대가이면서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김영후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무(無)시멘트 고관절 인공관절을 직접 개발해 인공관절 사용 기간을 연장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방광암 분야의 권위자인 비뇨기과 박영요 교수는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수술을 국내 최초로 시술했고 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 비뇨기계 암 수술건수가 총 3,000례가 넘으며 EBS 명의 프로그램에 두 번이나 선정된 바 있다.

35년 경력의 소아과 전문의인 소아청소년과 이승주 교수는 미국미네소타의대, 미국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 소아신장학 연수하고 대한소아신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소아청소년진료는 신혼부부나 젊은 부부가 많은 서남병원 인근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확대를 요구해왔던 진료 분야로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크게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인의학의 권위자로 알려진 가정의학과 이상화 교수 역시 노화방지, 평생건강관리, 노인병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특히 공공의료단장을 역임해 공공의료에 대한 이해가 깊어 진료뿐만 아니라 서남병원의 공공의료사업, 백세건강증진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레르기 내과 교수인 조영주 병원장 역시 이화의대를 졸업해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 과정을 마치고 서울대학병원 알레르기내과 전임의, 서울아산병원 생명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 아이오와대학, 미국 뉴욕 업스테이트 병원 방문교수를 지낸 천식명의로 알려졌다.

조영주 병원장은 “사실 노인전문병원으로서 특화된 진료를 제공하려면 몇몇 진료과에 대한 우수한 의료진 영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종합병원으로 가야 환자들이 충분히 만족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남병원은 지난해부터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응급의학과를 운영하고 있고 특히 응급실을 활성화해 응급의학과 의료진 4명과 응급의학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체제를 구축해 지역응급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조영주 병원장은 “서남병원은 노인질환중심병원으로 출발했지만 막상 개원하고 보니 계획도시라는 지역 특성상 주변에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해 소아과나 응급실의 확충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지역수요에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시립병원의 역할이라 생각해 이 부분에 대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향후 지역응급센터로 지정된다면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이화의료원에서 운영하는 서남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근 지역에 이대목동병원이 위치해있고 마곡병원도 오는 2018년 개원할 예정인 만큼 이 속에서 서남병원이 해야 할 역할도 분명히 설정한 상태. 목동병원은 현재 여성질환 중심병원을 표방하고 있고 마곡병원은 차별화 된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한다는 계획.

조영주 병원장은 “서남병원은 아급성기 공공병원으로서 대학병원에서 수술 받고 퇴원한 환자들이 병원에 와서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장 취임 직전까지 이화의료원에서 기조실장을 맡아 이화의료원의 서남병원 계약연장과 마곡병원 건립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다루기도 했다.

조영주 병원장은 “병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러한 행정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서남병원이 노인질환은 물론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