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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플루아트’ 65세 이상 노년층 특화된 독감백신

이재갑 교수, 지난해 성인 1700여명 인플루엔자로 사망


“플루아트는 65세 이상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노년층에서 효과를 높여준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특화된 백신이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의 평가다. ‘플루아트’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독감예방 백신이다.

‘플루아트’는 오는 10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일반 병의원에도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수 있다.

이 교수는 “이전에도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HIV 환자와 65세 이상 심장병, 투석환자, 당뇨환자에게 원하는 경우 플루아트를 접종시켰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비교한 연구를 보면 A/H1N1은 65세 이상에서도 높은 항체가를 보여주고 있으나 A/H3N2와 B형에 대해서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낮은 항체가를 보이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혈청보호율을 보면 접종 6개월 이후 급격하게 낮아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갑 교수는 “10월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3월에 면역원성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며 “한국은 5월까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65세 이상 노년층과 만성질환자에게는 면역원성이 잘 형성되는 백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성인 중 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망한 인원을 1700명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면 2~3000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백신과 유행주가 미스매치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되면 백신의 예방 효과가 20~30% 가량 떨어지게 되며 노년층의 면역원성을 더욱 떨어지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루아트’는 면역증강제가 첨가된 백신으로 미스매치가 발생해도 면역원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일반 병의원에서 ‘플루아트’를 접종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면역증가제가 함유된 백신은 접종 후 접종 부위를 비비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비비면 안된다”며 “주사를 깊게 찔러 근육안에서 주사하도록 개원가 원장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4가 백신 출시에 대해 “기존 3가 백신의 경우 B형에 대한 미스매치가 생기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4가 백신 출시로 인해 미스매치 발생을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4가 백신과 플루아트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 임상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두 제품을 비교해서 언급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다.

이 교수는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를 통해 “B형은 3세에서 18세 사이에서 감염이 높다”며 “사회적 비용을 고려한다면 학령기 연령대의 소아청소년에게는 4가 백신 접종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루아트는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노년층과 만성질환 보유자에게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