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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HPV 백신 2회 접종시 국가필수 예방접종 도입해야

NECA 보고서 발표…질병관리본부에서 내부 검토 진행 중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하는데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경제성 분석 연구와 국가필수예방접종 도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는 2014년 10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최신 권고안을 통해 14세 이하 여아의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줄여 접종하는 것을 권장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각 국가의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12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와 관련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3회 접종 기준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하기에는 비용효과적이지 않았으나 백신의 가격 및 접종 횟수 변수에 따라 비용효과성에 큰 차이가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경제성 분석(2012년) 및 원탁회의(2013년) 등 선행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정책 환경 변화를 감안해 재분석한 결과(2014년),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2회 접종 기준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비용효과적이라고 결론을 도출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HPV 백신의 국가필수 예방접종 도입방안 마련 등 여성 암 예방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질병관리본부는 정책 도입에 앞서 내부 검토의 일환으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해 관련 임상 및 학계 전문가로 부터 HPV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 및 경제성과 관련한 최신 동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향후 예방접종전문 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HPV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 타당성 및 비용효과성 검토 등을 통해 HPV 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에 시판 중인 HPV 백신은 한국MSD의 '가다실'과 한국GSK '서바릭스' 2개 제품이 있다. 2개 제품 모두 만 14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 2회 접종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국내 바이오벤처 중 아이진 등에서 HPV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2013년 일본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 도입 이후 부작용 발생 사례 보고로 인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 권장’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안전성 이슈가 발생한 이후 국내에서 접종률이 크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HPV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채택될 경우 낮아진 HPV 백신 접종률이 크게 향상돼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 예방에 긍정적인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HPV 백신이 다국적 제약사에서 판매하는 품목이지만 국내 바이오벤처 등에서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가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될 경우 긍정적인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