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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콕콕 쑤시는 어깨통증, 오십견 아니고 삼십견?

스마트폰 사용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

30대 직장인 A씨는 무더위가 가라앉은 요즘 선선한 밤공기를 맞으며 상쾌한 기분으로 귀가했지만 늦은밤 잠이 통 오지 않는다. 딱히 몸에 무리를 주는 활동을 한 적도 없지만 A씨는 콕콕 쑤시는 어깨 통증에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친다. A씨가 고요한 밤 잠 못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교차가 심한 9월 관절에 염증이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야간통 때문에 편히 잠들지 못한다. 이러한 관절질환 중 요즘 젊은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십견’ 증세와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광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오십견’ 연령대 구분없이 빈번하게 발병
오십견은 정확한 질환명이 아니며, 45~60세에 어깨관절의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상태를 오십견 또는 동결견, 굳은 어깨라 칭한다. 주로 중년 이상에게 나타나는 오십견은 이십견, 삼십견이라는 명칭이 나올 만큼 전 연령대로 확산되었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수술 혹은 외상 및 지속적 고정이나 어깨 주위 힘줄과 관절의 염증이나 손상,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디스크), 심근경색증, 유방절제술, 뇌졸중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어깨 주변에 경미한 외상의 경력이 있는 경우 서서히 통증과 강직이 증가하여 오십견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보다 발병 빈도가 두 배 이상이다.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광원 교수는 “요즘은 책상 앞에 장시간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는 등 현대인들의 운동부족과 잘못된 자세가 문제 되어 오십견 환자를 쉽게 발견 하지만, 오십견을 포함해 어깨관절질환 증상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자가진단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목이나 담석, 소화성 궤양, 가로막자극, 심장 또는 폐질환이 있을 경우 관련통으로 어깨통증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다른 원인에 의한 통증을 찾기 위해 X선 검사,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은 오십견 의심해야
오십견은 어깨관절이 뻣뻣하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면서 아프다. 어느날 갑자기 밤에 어깨가 아파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고,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또 샤워를 할 때 목이나 어깨 뒤를 씻기 힘들며, 의지대로 팔이 잘 움직여지지 않아 옷을 입고 벗기 불편하다. 팔을 바깥으로 벌릴 수 있는 각도가 정상적인 운동범위인 180도에서 80~90도 정도로 줄며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때문에 젊은 연령대라 하여도 어깨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광원 교수는 오십견 진단방법에 대해 “방사선 촬영으로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으며, 관절염 증상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어깨의 통증이나 움직임제한, 야간통(밤에 나타나는 통증)이 있는지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운동, 가정에서도 가능해
통상적으로 오십견이 회복, 치료되는 시간은 오십견을 방치할 경우 1~3년, 꾸준히 관리할 경우는 6~12개월 소요된다. 통증과 일생생활의 불편함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강직이나 통증이 심해 운동이 어려울 때는 무리하게 움직여서는 안 되며 약물치료나 스테로이드주사를 처방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여러 비수술적 치료로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운동의 장애가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 완화를 위해 이광원 교수의 도움으로 어깨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을 알아본다.

<가정에서 오십견 관리하기>
1. 스트레칭 전에는 10~15분 온열찜질로 어깨를 풀어준다.(통증이 있을 경우는 냉찜질)
2. 5분씩 몸을 앞으로 숙이고 팔을 느슨하게 늘어뜨려 가볍게 좌우, 앞뒤, 원모양을 그린다.(추 요법) 초기에는 가볍게 작은 원에서 시작하여 서서히 큰 원을 그린다.
3. 통증이 어느정도 가라앉았다면 손가락을 벽에 대고 걸어올라 가듯이 하여 팔을 들어올린다.
4. 타월을 등 뒤에서 대각선(45도 방향)으로 잡고, 목욕하는 모양으로 밀고 당긴다.
5.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양손을 목 뒤로 깍지를 낀 상태로, 타인의 손을 이용해 팔꿈치를 밀어 벽에 붙이도록 한다.
6. 철봉이나 문에 환측 손으로 붙잡고 매달린다.
7. 팔을 뒤쪽으로 돌려서 건측의 손으로 환측 손목을 잡고 위쪽(어깨 쪽)으로 당겨 올린다.

이광원 교수는 “스트레칭을 하루에 10~20회 반복하고, 통증이 있을 경우 조절해야 한다”며 “증상이 심해 관절 가동범위를 혼자 늘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운동해야 치료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