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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숙면의 방해꾼, 이갈이 치료법

성장기엔 얼굴모양도 변형시켜… 옆으로 누워 자면 완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잠자리가 더더욱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 이를 가는 사람과 그의 가족들이다. 이갈이는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훨씬 큰 고통을 준다. 고통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이 가는 힘, 보통 때 씹는 힘의 세 배
소름 끼치는 이를 가는 소리도 잠을 방해하는 고질 중 하나다. 인구의 5% 정도가 자면서 습관적으로 이를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자는 동안에 많지만 낮에 의식이 있는 경우에도 이를 가는 사람이 있다.

이를 갈 때의 힘은 음식을 씹는 저작력의 3배쯤 된다. 수평으로 치아를 밀며 흔들기 때문에 치아와 잇몸이 망가지고 턱관절 장애가 생긴다. 턱관절 뼈가 틀어지면서 입이 잘 안 벌어지거나, 벌릴 때마다 아프고 턱에서 소리까지 나게 된다. 성장기엔 얼굴모양도 변형시킨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갈이 치료법으로는 치아에 마우스피스를 사용하거나, 보톡스 주사를 맞는 방법이 있다. 마우스피스를 통해 소리를 제한하거나, 이를 갈 때 쓰는 근육인 교근과 측두근에 보톡스를 주사해 근육이 힘을 쓰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사각턱 치료와 마찬가지로 주사 후 3~4개월 뒤 약효가 가장 좋으며 6개월 후면 근육이 원래대로 돌아가므로 3~6개월마다 지속적으로 주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마우스피스나 보톡스 주사 둘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다. 소리만 줄이는 것이다. 코골이와 마찬가지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이갈이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 때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 호흡이다. 콧속이나 폐가 좋지 않거나 잘 때 자세 때문에 숨을 충분히 들이 마시기 어려우면 입을 살짝 벌리고 자게 되는 때 이 때 코를 골면서 이를 가는 경우가 많게 되고 이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남성에게서 종종 관찰되는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갈이 환자의 대다수가 특정 수면자세를 취하면 이갈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똑바로 눕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자는 등 수면자세만 바꿔도 이갈이 증상을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은 스트레스 등이 이갈이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일시적으로 이갈이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약물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잠들기 전 수건을 따뜻하게 데워 뺨에서 턱까지 감싸 얼굴, 목, 턱의 근육을 부드럽게 주물러주면서 턱관절을 이완시켜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