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태반시장③] 개원가·제약, 전망 “맑음”

완전한 치료법으로 정착할 수 있는 계기될 것

[기획분석]올해 개원가와 개국가에 효자품목으로 등장, 품귀소동까지 빚고 있는 태반제제. 과연 장수품목으로 연장될 수 있을지, 약효·시장·수요자반응 등을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 본다.<완>
 
지난 국정감사에서 태반제제에 대한 오·남용 문제가 지적되자 식약청이 관리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환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개원가에서는 일시적으로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태반의 효능이 인정되고 있는 부분은 간기능 개선과 갱년기장애 개선 단 두가지.
 
하지만 이 외에 피부미백, 통증완화,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완화 등 다양한 목적에 태반요법이 사용되면서, 간기능 개선제와 갱년기 장애 개선제로 수입·제조된 태반제제가 임상적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다른 분야에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이러한 치료목적에 대해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처리가 되고 있어 개원가에서 불황 타개를 위해 소위 ‘돈 되는’ 비급여 시술을 부축인다는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급여항목에 관한 적응증을 하나라도 줄이려고 하는 건강보험공단과 비급여일수록 경영면에서 유리한 개원가의 입장이 맞아 떨어지면서 태반제제의 비급여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개원가에서는 이 같은 오·남용 지적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한 내과개원의는 “환자가 간염의 기초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기존 치료법을 권하지 못할만한 경우 혹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이상 등의 이유로 복합치료가 필요할 경우에 한해 태반요법을 처방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처방도 모두 환자의 동의를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 방송국에서 태반주사의 부작용에 대한 조사를 위해 태반주사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결과, 환자의 불만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개원의는 “태반의 효능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효능의 정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급여 위주의 처방과 관련해서도 “비급여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청구를 한다면 문제될 수 있지만 비급여를 비급여로 적용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될 것이 없다”며 “단, 중요한 것은 급여 비급여 문제가 아니라 태반요법에 사용되는 원료의 안전성 확보라는 지적이다. 
 
즉, 국정감사에서 오·남용이 지적됐다는 것은 그만큼 널리 사용된다는 의미이고, 이제는 이를 표면화해 검증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이런 관점에서 식약청이 오는 12월까지 실시할 예정인 의약품 재평가와 태반 안전관리 기준마련은 환영을 받고 있다.
 
대한태반임상연구회 신준호 법제 이사는 “태반의 안전관리 기준이 마련되면 태반요법의 오·남용과 부작용에 대한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모에 대한 감염여부 등 병력, 이력 및 태반출처에 대한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환자들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될 것”고 밝혔다.
 
신 이사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태반에 대해서는 의사 본인들도 시술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태반은 쓰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태반임상연구회에서는 춘·추 학술대회 연수강좌와 연 4-5회의 워크숍을 통해 태반요법에 대한 시술법을 공유하고, 대한노화방지의학회, 대한보완대체의학회 등 태반요법 시술을 원하는 학회의 요청으로 강의를 실시하는 등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반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개원가와 제약업계에서 가장 우려해왔던 문제점이 해결된다는 점에서 태반요법이 보톡스처럼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반제제를 수입·생산하는 제약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태반제제가 피부미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 외의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제조과정 상 안전성은 이미 확보돼 있는 만큼 산모의 사전 동의 등 제반규정을 마련하는 일만 남았다”며 향후 태반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태반시장①] “의약품 살고 화장품 죽어”
[태반시장②]”재활용 선별기준 없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