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는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 기념 종합학술대회’를 지난 11일~12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했다.
치위협과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6천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 세계의 중심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을 맞아 반세기 역사를 조명하는 기조강연과 역사관 개관식, 기념식, 부대행사 등 쉴 새 없이 진행되는 행사로 여느 해보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기념식은 JoAnn Gurenlian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회장과 Noriko Kanazawa 일본 치과위생사협회(JDHA) 회장,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학계, 정계, 의료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을 축하하며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기원하는 ‘대북시타’ 행사를 시작으로 50년 역사를 표현하는 샌드아트와 특별영상 상영, 치위생 교육 1호 원로와의 만남 등 성대하게 치러졌다.
문경숙 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5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 위에 더욱 위대한 100년이라는 역사를 쓰기 위하여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치과위생사가 국민구강건강을 위하여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국민적 이해를 바탕으로, 모순된 법과 제도를 현실에 맞도록 개선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일 내내 운영된 50년 기념 역사관에는 시대별 치위생학의 변화와 치과위생사 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포스터, 고해상도 LCD를 통한 역사영상존, 학회지와 50년사 책자 등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는 한국 치위생학의 과거를 접할 수 있도록 회원들이 직접 출품한 사진이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전시돼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국민건강을 지켜온 치과위생사를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삼성역과 코엑스 일대에서 시민참여프로그램을 겸한 가두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며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제37회 종합학술대회는 양일간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D2홀, 컨퍼런스룸, 그랜드볼룸 등 총 7개 강연장에서 치과위생사의 실질적인 역량강화에 도움이 될 50여 개의 수준 높은 강연이 진행됐다.
이 밖에도 (주)신흥, 오스템 임플란트, 필립스 등 메이저 치과업체들의 최신 치과기자재 및 구강위생용품 전시와 함께 특판 및 할인 이벤트와 ‘제13기 학생명예기자 발대식’과 KBS 정필모 앵커의 명예기자 특별강연, 세계치과위생사연맹 심포지엄(ISDH) 홍보 부스도 알차게 마련됐다.
치위협-치위생(학)과교수협, 치위생학 교육 50년史 펴내
한편 치위협과 대한치위생(학)과교수협의회(회장 박정란)는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을 맞아 반세기의 도전과 성장과정을 생생히 기록한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사’를 발간했다.
지난 1965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세브란스병원에서 우리나라 첫 치과위생사 양성 교육이 시작된 이후 2015년 현재 전국 82개교 치위생(학)과와 치위생학 석·박사과정 개설에 이르기까지 치위생학 교육의 전개과정과 내용 및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정리됐다.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의 개관, 변천과정, 성과와 과제 등 총 3부(285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 국내 치위생계 5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약사와 연보가, 2부에 치위생학 교육의 여명기, 신생기, 성장기, 발전기 등 시대별 변화상이, 3부에 치위생학 교육과 연구 동향을 비롯해 행정·임상·보건 등 치위생계를 둘러싼 내용과 역사적 발자취가 담겨있다.
특히, 과거 치위생학 교육 과정에서 원로들이 말하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반세기에 걸친 국내 치위생 변천모습을 담은 각종 사진자료도 수록해 사료로서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이 밖에 부록으로 치위생(학)과 개설현황, 역대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현황, 학회 연간 학술사업 및 행사 등을 수록해 기초 자료로써 활용도를 높였다.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사’ 편찬위원회는 삼육보건대학교 정순희 교수가 편찬위원장을 맡았고, 대표편찬위원인 연세대학교 정원균 교수를 비롯해 노희진·김남희·문소정·전현선·한선영 교수가 집필에 참여했다.
책자의 초판 650부는 정부와 유관단체 등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일반 국민들이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위생사회관 역사전시관에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