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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수면시 구강호흡, 뇌 질환 위험!

코골이 심하면 면역력 저하… 코 털 섬모 등은 천연필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면과 관계되지 않는 질병이 없을 정도로 수면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코골이 환자는 성인 10명중 3∼4명꼴로 유병률이 높은 흔한 질병이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코를 골면서 구강호흡을 하면 세균이 직접 목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만약 백혈구가 그 세균을 품은 채 뇌로 침입하게 되면 뇌의 온갖 신경 세포 속으로 들어가 세포 내 감염을 일으키게 되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마침 면역이 저하된 사람이라면 심각한 뇌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 산소 저하증상이 나타나 뇌혈관 질환-뇌졸중 혹은 뇌출혈까지 연결될 수도 있다는 것이 한 원장의 전언이다.

한진규 원장은 “그까짓 코골이라며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입이 마르고, 목의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 입이 마르고, 목의 온도가 낮아지면 편도선의 파이어판으로부터 세균이 물밀듯이 들어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코골이를 무시하면 몸 전체가 세균 투성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진규 원장은 “만성 호흡기 질환자 90%가 자신도 모르게 입호흡을 하고 있다. 입호흡은 여과장치 없기 때문에 천식•비염•독감 등에 취약하다. 비강호흡을 하게 되면 코의 털•섬모 등이 천연 필터 역할을 해서 천연마스크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에 세균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증상을 확실하게 알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증상이 개선된다.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비만도를 측정하고, 상기도의 해부학적 구조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며, 확정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한다. 그런 다음 증상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에서부터 구강 내 장치나 호흡보조장치인 지속성 양압호흡기(인공호흡기) 사용을 통해 치료 할 수 있다.

코골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중을 줄여야 한다. 가벼운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체중만 줄여도 치료가 끝난다. 옆으로 자는 습관도 중요한데 천장을 보는 자세로 똑바로 누워 자면 혀가 기도의 입구를 막아 코를 더욱 많이 골게 된다.

술과 담배는 코와 목 주위의 근육을 처지게 하고, 느리고 얕은 호흡을 유발한다. 평소 코를 골지 않던 사람이 술을 마신 뒤 코를 고는 것은 기도가 충혈돼 좁아진 결과다.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도 코 고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처방을 통해 복용해야 한다.

구강호흡 자가진단체크리스트
이중에 두 가지라도 해당이 된다면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이 있는 것이다.
1. 코를 곤다.
2. 아침에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
3. 자고 나면 목이 마른다.
4. 잠을 깊게 들지 못한다.
5. 입술이 자주 말라 있다.
6. 자는 도중에 화장실에 간다.
7. 위액이 넘치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8. 피부가 거칠고 아토피, 천식이 있다.
9. 이를 간다.
10. 항상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