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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 제약-도매업계 상생 화합을 모색해야

유통마진을 놓고 불거진 제약업계와 도매업계의 갈등이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제조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양측의 갈등이 자칫 의약품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협회 차원의 대응이 이뤄지면서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약협회는 10일 이사장단회의를 통해 의약품 유통 문란 행위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도매업계와 한미약품의 갈등에 대한 협회 차원의 대응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누가 보더라도 설득력을 갖기는 힘들다.

이미 유통질서위원회를 소집해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부당한 유통마진 요구 등에 대한 후속 대응방안을 본격 논의키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제약협회의 유통질서 문란행위 조사 방침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통협회는 11일 긴급회의를 통해 유통질서 문란 행위의 원인은 제약사의 입찰병원에 대한 사전 오더, 준종합병원에 대한 천차만별인 가격 공급, 제약사의 만연된 밀어내기 공급 및 약국 직거래시 도매거래가보다 싸게 공급하는 등 유통질서 문란행위를 자행하는 제약사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통협회는 제약협회가 유통질서 문란 도매업체 조사라는 월권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제약협회 회원사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제약협회와 의약품유통협회는 말 그대로 의약품을 사이에 두고 서로 협력을 해야 하는 단체임에도 갈등과 반목이 증폭되는 것을 외부에서는 결코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자신들의 주장만을 발언하기에 앞서 상대방이 왜 그러한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 깊은 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제약업계와 도매업계는 결코 갈등과 반목을 하는 관계가 아닌 협력과 상생의 관계여야 한다.

양 협회는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서로 상생할수 있는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