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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마약성진통제 보다 적극적인 처방 필요’

인식문제 등으로 부족…인구 고령화 등으로 필요환자 증가

통증은 주관적 경험이 많이 작용한다. 통증의 강도 등에 대해 환자의 설명이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정도이다. 이로인해 통증에 대한 조절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국내 시판되는 진통제는 마약성진통제와 비마약성진통제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비마약성진통제는 주로 염증 발생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며, NSAIDs가 대표적이다. 마약성진통제는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통증은 염증성통증과 신경병성통증, 만성통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염증성통증은 비마약성통증치료제를 사용한다. 주로 NSAIDs가 사용된다.

신경병성통증은 만성통증이 대부분으로 마약성진통제를 처방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NSAIDs를 처방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약성진통제에 특화된 기업이 한국먼디파마(대표 이종호)다. 한국먼디파마에는 보건의료전문가에게 과학적인 의학정보를 전달하는 조직인 MSL이 있다.

한국먼디파마 의학부 MSL 조인수 과장(신경학 박사)은 “마약성진통제는 임상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마약성진통제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적절한 처방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암환자의 경우 통증이 첫 번째 증상이며, 암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통증에 대한 치료 요구가 많다”며 “항암치료시 통증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신경병성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 과장은 “통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만성통증으로 변하게 된다”며 “적극적인 관리를 위해 마약성진통제를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유럽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마약성진통제의 적절한 처방수준을 1이라고 했을 때 국내는 0.49로 보다 적극적인 마약성진통제의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마약성진통제에 대한 적절한 처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의료진의 문제점 ▲환자의 문제점 ▲제도의 문제점 등 3가지로 구분해 제시했다.

의료진이 통증 조절에 대한 지식과 통증호소에 대한 평가가 부족하며, 법적 규제, 마약중독,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처방에 소극적이라고 설명이다.

환자들의 경우 통증을 다른 사람에게 호소하는 것을 기피하고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과 부작용, 질병치료 방해 등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

정부 차원에서 통증 조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건강보험 청구시 삭감되고, 마약성 진통제 취급에 대한 규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과장은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으로 통증의 90%이상이 조절될수 있으며 내성에 의해 마약성 진통제의 요구량이 많아질수 있지만 이는 생리적인 현상일수 있으며 증량의 주요 요인은 아니었다”며 “대부분의 경우 질병의 악화로 증량되었다고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부작용은 치료 가능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사용한다면 최소의 부작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며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더라도 질환의 치료에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며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증가한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먼디파마는 한국에서 마약성진통제인 ‘옥시콘틴서방정’, ‘타진정’, ‘아이알코돈정’, ‘지트람씨알서방정’, ‘노스판패취’, ‘옥시넘주사’ 등을 시판하고 있다. 대표품목은 ‘옥시콘틴서방정’과 ‘타진정’, ‘노스판패취’, ‘옥신넘주사’ 등을 들수 있다.

‘옥시콘틴서방정’의 주성분인 ‘옥시코돈염산염’은 모든 종류의 통증에 사용이 가능하며 생체이용률이 87%에 달하며 환자 개인별 편차가 없고 교차 내성이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80년간 마약성진통제로 사용할 정도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다.

‘타진정’은 마약성진통제 복용환자들이 가장 큰 불편으로 호소하는 ‘변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이다. 주된 성분 중 하나인 ‘날록손염산염이수화물’이 먼저 대장에서 결합해 활동을 억제하지 않도록 해 준다. 이로인해 ‘옥시코돈염산염’이 대장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을 차단한다.

조인수 과장은 “두 약물의 친화력의 차이를 이용해 개발된 약물”이라며 “변비 증상의 개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 전체도 향상시켜 준다”고 말했다.

‘노스판패취’는 통증환자들이 간단히 패취를 부착함으로 해서 지속적인 통증 조절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환자가 1주일 한번씩 패취를 새롭게 부착하게 되면 효율적인 통증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특히 신경병성 통증과 암 환자의 통증에 많이 사용된다.

특히 신경병성 통증 중에서도 돌발성 통증 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1주일동안 일정한 신체 내의 약물농도를 유지해 주기 때문에 기저통증을 관리하는 가운데에서 발생하는 돌발적인 통증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억제가 가능하다.

특히 고령환자들에게 매일같은 마약성진통제를 복용하지 않고 1주일 한번 교체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할수 있다.

한국먼디파마 의학부 MSL 송미영 과장(면역학 박사)는 “일정기간동안 인체에 약물의 농도를 유지해 주는 장점을 지닌 것이 패취제”라며 “신체적 의존도와 약물 남용 우려가 적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아직까지 마약성진통제에 대한 인식이 낮다”며 “인구 고령화로 인해 류마티스관절염, 척추 디스크,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통증 관리를 위해 마약성진통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