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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고분자 화합물 저분자로 변경 경구용 약제로

젬자임·화이자·로슈등…환자 복약 순응도 대폭 향상

경구용 약물로 제조가 불가능한 약물을 경구용으로 전환하거나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인 제품이 출시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젠자임은 경구용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바지오'를 지난해 승인받았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는 이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모두 주사제였다.

'오지바오'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로 장기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재발-완화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의 자가 주사 부담을 낮춘 유일한 경구용 초기 치료제이다.

유럽위원회 (EC)가 지난 1월 22일 1형 고셔병을 가진 성인 환자를 위한 경구용 치료제제로서는 최초로 엘리글루스타트(성분명) 캡슐제를 발매 승인했다.

엘리글루스타트는 지난 2014년 8월에 미국 식품의약국 (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그 외 다수 국가에서도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동일 성분의 고분자 화합물인 주사제가 시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분자 화합물로 변경해 캡슐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달 최초의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표적 치료제 '젤잔즈'를 출시했다. 젤잔즈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 시대 도래 후 10년 여 만에 최초로 승인된 경구용 항류마티스제제이다.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과 함께 질환을 호전시키고 진행을 억제시키는 표적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치료제에 대한 불충분한 반응,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 소실, 주사제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 및 심리적 부담감 등 치료적 과제가 존재해 왔다.

한국로슈는 투약시간을 대폭 감소시키고 환자 및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인 '허셉틴피하주사600mg'을 지난해 출시했다.

기존의 허셉틴은 30~90분동안 정맥주사를 해야 했으나 피하주사제가 출시되면서 2~5분이면 가능해졌다.

허셉틴피하주사는 고분자 화합물을 저분자 화합물로 변경한 것은 아니지만 특화된 기술을 통해 정맥주사를 피하주사제로 바꿔 환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변경했다고 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며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이 큰 상황에서 동일한 효능을 갖춘 경구용 제제가 출시될 경우 경구용 제제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들어 환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제품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기술력이 발달하면서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