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대표 김성욱, 박승국)가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신약인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체 'HL161'이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되었다고 26일 밝혔다.
한올은 이번 연구과제 협약으로 2년간 2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HL161'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HL161'은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항체(autoantibody)로 인해 발병되는 중증 근무력증이나 천포창, 신경성 척수염, 루프스 신염 등과 같은 중증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으로 병을 일으키는 자가항체를 몸 속에서 빨리 분해시켜 제거하는 방식의 항체신약이다.
박승국 대표는 "HL161은 자가항체가 몸 안에서 분해되지 않고 각종 조직으로 퍼지면서 축적되게 하는 작용을 하는 FcRn이라는 수용체의 기능을 억제하는 제품으로 '항체 잡는 항체'라 할 수 있다"며 "기존에 사용되어 온 혈액 투석을 통해 자가항체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나 혈장에서 분리한 면역글로불린을 고용량으로 투여해 면역억제 효과를 얻는 방법에 비해 안전성과 약효, 환자의 편이성, 가격 등에 있어서 확실한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HL161은 기존 제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의 First-in-Class 제품이며, 원숭이 실험에서 뚜렷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수의 해외 기업들이 본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임상시험 진입 이전에라도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올의 'HL161' 과제에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주상언)은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해 온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 간의 경계를 초월해 전주기적으로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설립한 사업단으로 2014년 11월 기준으로 8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300억원의 기술료 성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