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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겨울 무좀균이 부츠 속에서 자란다고?

외출 후 드라이어로 말리고 신문 넣어 건조 시켜야

추운 날씨에는 부츠가 여성들에게 최고의 보온효과를 주는 패션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남성용 부츠도 많이 다양해져 남성들도 부츠를 즐겨 신는 추세다. 하지만 하루 종일 통풍이 되지 않는 부츠를 겨우내 서너 달 동안 계속 신을 경우 자칫하면 무좀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츠는 좁은 볼, 높은 굽, 짧게는 발목 길게는 무릎 위까지 오는 길이로 인해 통풍이 거의 되지 않는 신발이다. 따라서 다른 신발에 비해 같은 시간을 신고 있어도 땀이 더 많이 차고 다리는 더 피로함을 느끼게 된다.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축축하게 땀이 차면 피부 맨 바깥인 각질층이 불게 된다.

세균은 땀에 불어난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때 심한 발 냄새가 난다. 또 땀에 불어난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하는 곰팡이균까지 나타나면 결국 무좀에 걸리게 된다.

또한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겨 신는 양털부츠인 어그부츠도 겨울무좀을 유발할 수 있다. 어그부츠는 천연양모로 만들어진 신발이어야 보온성이 좋고 발도 편안한데 인조나 합성모의 부츠는 보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며, 통풍도 잘 안돼 장시간 신게 되면 발 냄새, 무좀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방수기능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안되고 추위에 얼면서 동상이 생길 수도 있다.

겨울철 무좀 예방법
겨울철 부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되도록 부츠를 연속해서 신지 말고 두세 가지의 신발을 하루씩 번갈아 신는 게 좋다. 양말은 땀을 잘 흡수하는 천연섬유 양말을 신는다. 땀을 특히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 바꿔 신어준다.

외출 후에는 부츠 속을 드라이어로 살짝 말려주고 신문을 뭉쳐 발 부분을 채워놓으면 신발 속 건조도 되고 발 냄새도 사라진다. 부츠 속에 박하 잎이나 커피 찌꺼기, 혹은 먹다 남은 녹차 찌꺼기를 잘 말려 가제에 싼 후 넣어두면 냄새 제거 효과가 있다.

또한 출퇴근 시에는 부츠를 신더라도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나 다른 편한 신발로 갈아 신는 것이 발 건강에 좋다. 어그부츠의 경우에는 인모나 합성양털 제품보다는 천연양털 제품을 이용하고, 털이 따뜻하다고 맨발로 신지 않도록 한다. 반드시 양말을 신고 부츠를 신어야 무좀예방도 되고 발 건강에도 좋다.

발톱은 항상 일자모양으로 똑바로 잘라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발톱이 살을 파고 들게 되면 염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발을 씻을 때는 물론 대충 헹구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발가락 사이사이를 세심하게 씻는다.

족욕도 좋다. 족욕을 하면서 발 관절을 움직여 발의 근육을 단련하고 발바닥을 주물러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녹차, 쑥, 소금, 생강, 아로마 등을 첨가하면 발의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무좀이나 습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무좀이 있는 사람은 발을 씻은 후 드라이어 등으로 물기를 충분히 말리고 파우더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족욕이나 발 마사지도 무좀이나 습진 등을 예방하고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무좀 환자가 있는 가족은 양말, 수건, 슬리퍼 등은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