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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흡연 음주 즐기면 대머리 가능성 높아진다

세게 묶는 스타일 탈모 부추겨…모자 쓰면 자외선 차단돼 모발보호

현재 머리 숱이 많고, 탈모 가족력도 없다고 탈모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유전에 의한 탈모가 아니더라도 탈모의 원인은 임신, 스트레스, 수술, 호르몬 변화, 다이어트, 잘못된 습관 등 다양한 후천적 탈모 요인들이 다양하다. 나도 모르게 탈모를 부추기는 잘못된 행동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탈모에 독이 되는 습관을 알아본다.

담배 니코틴, 혈관 수축시켜 모발 혈액공급 막아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람은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연세모벨르피부과 김진영 원장은 “담배의 니코틴으로 혈관이 수축돼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고,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지는데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탈모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탈모환자 중에서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탈모 치료에 대한 반응속도와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며 탈모를 걱정한다면 반드시 금연할 것을 당부했다.

두피에 힘 가하는 헤어스타일, ‘견인성 탈모’의 주범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모아 묶는 헤어스타일은 긴머리 여성들에겐 아주 흔한 머리 모양이다. 하지만 너무 세게 머리를 잡아당겨 고정시키거나 묶는 습관은 앞머리 헤어라인이 뒤로 밀리는 ‘견인성 탈모’의 주범이다.

특히 가닥 가닥 땋아 묶는 레게 머리를 한 아프리가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최근 레게 머리는 흑인뿐 아니라 동양권 젊은 층에서도 인기 있는 헤어스타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어 헤어 스타일에 따른 탈모의 증가는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은 3~5년 동안 성장기에 있다가 1~3개월간 휴지기를 갖는 생활을 반복하는데 성장기의 머리카락은 모근(毛根)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모낭에 감싸여 영양을 공급 받아 자란다. 그런데 성장기의 머리카락이 장시간 견인 압력을 받으면 머리카락을 지탱하던 모낭도 같이 뜯겨져 나와 모근과 모낭이 분리되며 빠지는 견인성 탈모가 시작되는 것이다.

또한 계속적으로 두피와 모발에 억지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모근에 대한 영양 공급도 떨어져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가 시작된다.

견인성 탈모를 막으려면 모발을 세게 잡아당겨 묶지 않고 두피에 힘을 가하지 않도록 하고, 머리를 묶어야 할 경우에는 너무 세게 꽉 조이지 않도록 하고, 한가지 헤어스타일을 장기간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리한 단식이나 다이어트, 모발성장 방해해 탈모 악화
최근 20~30대 여성탈모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다이어트’다.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하게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경우에도 영양결핍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무리한 단식•소식은 철분, 아연,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단백질, 필수지방산, 비타민A•B•D 등 영양소의 균형을 깨뜨린다. 이 경우 모발에 힘이 없어지고 윤기가 흐르지 않아 푸석푸석해지며 탈모가 진행되기 쉽다. 체중감량에 대한 강박관념 등의 스트레스 역시 모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오히려 탈모가 생길 수 있으니 음식조절보다는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이어트 후 탈모증세가 시작되면 먼저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상태악화를 막을 수 있다.

생활 속 좋은 습관으로 탈모 예방하려면
모자를 자주 쓰면 모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자를 쓰지 않는 것보다 모자를 쓰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 보다 모자를 이용해서 차단해 주는 것이 두피와 모발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두피를 지나치게 꽉 조이는 모자보다는 시원하지만 자외선을 막아주는 모자가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 된다.

또한 자신의 두피 상태에 알맞은 샴푸를 사용해 두피와 모발의 청결을 유지하고, 머리를 말릴 때는 반드시 뜨거운 바람은 피해 찬바람으로 말려야 한다. 모발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어 뜨거운 바람에 모발이 쉽게 상하고 너무 가까이 뜨거운 바람을 장시간 쐴 경우 모발이 타거나 색이 변질될 수 있다.

게다가 두피까지 뜨거운 열기를 전달해 두피에 자극을 주게 되므로, 반드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원한 바람에 두피 속까지 바짝 말려주는 것이 두피건강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