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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 강경입장 접고 복지부와 협상 개시

의-정 상견후 투쟁 유보 결정…7개 현안 본격 논의키로


“복지부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투쟁은 최대 3개월 유보한다.”

대한의사협회가 힘들게 조성한 강경 입장을 접고 결국에는 다시 복지부와 협상에 들어간다.

당초 의협이 요구한 7개 안에 대해 수긍할만한 답을 주지 않으면 투쟁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힌 입장에서 선회해 신뢰를 갖고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투쟁을 유보키로 한 것이다.

송형곤 대변인은 4일 오후 2시간이 넘는 전국의사 대표자 연석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대표자 연석회의의 마지막 결론은 의협집행부와 비대위에서 지난 토요일 결정한 금주 중 단체행동은 보류하고 다음주 전면 휴·폐업을 당기기로 한 것도 일단 유보키로 했다. 포기나 중단이 아닌 유보라며 짧게는 3주 길게는 3개월의 시간을 두고 협상과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변인은 오늘 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에 대해 “모든 것을 밝힐 수 없다. 현재까지 복지부와 관계상 오해의 소지가 있고 협상에 있어 신뢰성 문제로 협상 진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며 다만,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에는 동의했다”고 밝히고 “지금 상황에서 결론을 낼만 한 것은 없었다. 오늘 간담은 회장이 취임 후 한 번도 장관을 만난 적이 없어 상견례 겸 신뢰를 쌓는 자리였고 복지부가 의협을 전문가단체로 인정하고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큰 틀에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든 의협이든 기존의 스탠스를 갖고 가기 보다는 어느 정도 접고 가야하고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실무협상단을 꾸려 진행될 것이고 내일부터 즉각 대화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7가지 요구안과 관련해서는 누군가 정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신뢰를 쌓고 대화를 통해 꾸준히 만들어 가야하는데 그전까지는 사전작업이다”라며 “피를 흘리지 않고 얻는 것이 최선인데 최악의 파업을 통해 무엇을 얻는다 하더라도 그에 따른 국민의 따가운 여론 등 상당한 손실이 있어 그 방향으로는 최대한 안 가려는 노력이다”라고 이번 협상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또 “협상에 대해서는 협의체를 만들 개연성도 충분하다”며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의협이든 복지부든 서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이 모든 것을 밝히기 힘든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 투쟁을 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말을 하는 입장과 이해하는 입장의 차이인데 이번 협상진행을 투쟁의 중단 내지 포기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줄반장처럼 선생이 시켜서 하는 사람이 대표라면 리더는 신념에 따라 의지를 갖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써 최선이고 가야한다면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회의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반대의견은 넘어야할 산인데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안되면 모든 책임은 집행부가 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송 대변인은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도 있고 일부는 얻고 투쟁을 이어갈 수도 있듯이 상황이 가변적인데 3주, 3개월내 무언가를 얻더라도 투쟁은 계속된다. 경제적 이익만을 위한투쟁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우선 진정성을 갖고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목표이지만 기본적인 신뢰의 끈은 놓지 않고 갈 것이고 회원들이 믿고 따라줬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나지 않으면 집행부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송 대변인은 결국은 원점이라는 지적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회장이 취임 후 장관이 하라는 대로 하고 건정심에 얌전히 않아 있었다면 무엇이 이슈화되고 무슨 분위기가 되겠나”라며 “평상시대로 안 된다는 것을 인지했고 최장기간 건정심에서 나와 복지부와 대화도 하지 않았기에 분위기가 됐다. 취임 시 장관을 만나 이야기 했을 때와 지금 만나 이야기 하는 것은 다르고 돌아왔지만 결코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깅하게 부정했다.

이어 “회원들이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결과물을 갖고 오는지 보고 판단해 달라”며 투쟁의지를 꺽은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