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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갑상선 수술환자 10명 중 3.5명 후두질환자

성모병원 선동일 교수팀, 절제 예정자 설문결과


최근 갑상선암 등 갑상선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갑상선 수술 환자의 10명 중 3.5명이 후두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 ∙ 남인철 , 유방갑상선외과 배자성 교수팀은 2010년 3월에서 지난해 1월까지 갑상선 절제술 예정인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후두검사와 음성검사를 실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설문조사 대상은 갑상선암 470명, 양성결절 ․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 갑상선 질환자 30명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음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후두 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가 35.8%(179명) 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갑상선 환자들이 갑상선과 관계없는 후두 질환이나 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음을 보여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많이 보인 이상 소견은 인후두 역류(27.2%,136명)였으며, 성대 결절( 4.8%,24명), 성대 폴립(1.8%,9명), 성대 마비(1.2%,6명), 라인케 부종(0.4%,2명) 등이 발견됐다.

병원측은 갑상선과 관련이 없는 비정상 후두 환자일 경우, 수술 후 음성변화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후두와 음성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안전하지만, 목에 섬세한 구조물이 많이 있는 부위이므로 생명에 지장이 없더라도 목소리가 변해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동일 교수는 “목소리를 사용해야 하는 가수, 교사, 방송인 등을 직업으로 가진 환자들은 경우 음성변화가 큰 부작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비정상 후두 여부를 미리 확인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후두 혹은 음성 질환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약물 혹은 음성 클리닉으로 미리 치료를 하거나 상태가 심할 경우 갑상선 수술 시 후두수술을 병행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음성질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동일 교수팀이 최초 개발한 ‘갑상선 절제술 관련 음성 설문지’를 통해 발견된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 미국 세계외과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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