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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급성 심근경색증에 약물방출 스텐트 ‘효과 입증’

보건연, 재치료 위험 높은 급성 심근경색증에 권장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방출 스텐트가 비약물 금속 스텐트와 비교시 재시술을 받아야하는 위험을 감소시켰고 안전성에도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내에서 급성 심근경색증(STEMI) 환자 치료를 위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약물방출 스텐트의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약물방출 스텐트(DES)와 비약물 금속 스텐트(BMS)의 임상적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경제성분석 연구를 수행했다.

보건연은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확인된 총 5031편의 관련 논문중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약물방출 스텐트와 비약물 금속스텐트를 직접비교한 임상논문 49편을 선정했고, 이 연구들에 대해 질평가를 수행한 후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총 49편의 임상논문에 포함된 5만25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의 치료에 있어서 재시술률을 비교한 결과, 약물방출 스텐트는 비약물 금속 스텐트 보다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에서는 52%, 관찰연구 결과에서는 39%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우려하던 안전성(사망, 심근경색 재발, 스텐트 혈전증)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이 아닌 35편의 관찰연구에 포함된 4만48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약물방출 스텐트군에서 비약물 금속 스텐트보다 사망률이 18% 낮게 관찰됐다.
2년 동안 환자들을 추적한 자료에서도 심근경색 재발과 스텐트 혈전증에 대해 두 스텐트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메타분석 결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 및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비용 최소화 경제성 분석을 시행한 결과, 약물방출 스텐트가 비약물 금속 스텐트 보다 더 많은 비용을 소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1명당 1년간 평균 비용(보험 및 본인부담 포함)은 약물방출 스텐트가 비약물 금속 스텐트보다 약 120만원 더 소요된다는 것.

연구를 주관한 보건연 최동훈 전문연구위원(연세의대 심장내과 교수)은 “당뇨병이나 만성신장질환, 또는 스텐트를 여러 개 시술 받는 경우 등은 자주 재발돼 재치료를 받아야 한다. 재시술에 대한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약물방출 스텐트 사용을 권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