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주요 제약사 중 2023년 정부보조금 수령 1위

에스티팜, 동아에스티, 한미, 삼진, 하나 등 정부보조금 수령액↑

주요 제약사들 중 녹십자가 2023년 정부보조금을 가장 많이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주요 제약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매출 상위 30개 제약사들 중 19개 제약사들이 지난 해 정부보조금 현황을 밝혔다.

이 중 2023년 가장 정부보조금 수령액이 높았던 제약사는 녹십자로, 연구개발비용 1953억 8800만원 중 29억 7400만원이 정부보조금으로 확인됐다. 이는 예년 대비 감소한 수치로, 2022년에는 2136억원 3100만원 중 59억 3500만원이, 2021년에는 1723억 1100만원 중 173억 500만원이 정부보조금이었다.

녹십자의 뒤를 있는 제약사들은 에스티팜과, 동아에스티 등이었다. 에스티팜은 2023년 투자한 연구개발비용 304억 4900만원 중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이 24억 7500만원이었다. 2022년에는 263억 600만원에서 12억 1800만원을 정부보조금으로 받았으며, 2021년에는 182억 9200만원의 연구개발비용을 투자한 가운데 정부보조금은 -6억 9400만원으로 공시됐다.

동아에스티는 2023년 연구개발비로 1211억 400만원 규모를 투자했으며, 이 중 정부로부터 22억 3600만원을 보조받았다. 2022년 정부보조금은 명시되지 않은 가운데, 1120억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했으며, 2021년에는 연구개발비용 991억 8900만원 중 4억 9400만원을 보조받았다.

이 밖에도 한미약품, 삼진제약, 하나제약, 휴온스 등도 많은 정부보조금을 수령했다.

한미약품의 2023년 정부보조금은 연구개발비 2050억 3200만원 중 1100만원에 달했으며, 2022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32억 700만원이 정부보조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에는 7억 800만원이 정부보조금으로 확인됐다.

이어 삼진제약이 연구개발비용 354억 300만원 중 약 9억 8600만원을 지난 해 정부보조금으로 수령했으며, 2022년에는 연구개발 비용 306억 7400만원 중 7600만원이, 2021년에는 303억 900만원 중 5억 200만원이 정부보조금이었다.

하나제약도 삼진제약과 비슷한 규모를 정부보조금으로 수령한 가운데, 2023년 투자한 137억 8200만원 중 9억 4900만원이 정부보조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1억 2600만원을, 2021년에는 1100만원을 정부보조금으로 수령했다.

반면 정부보조금 반환이 확인된 제약사들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대웅제약은 2023년 2066억 4600만원을 정부보조금으로 투자했지만 35억원 규모를 반환했다. 2022년에는 7억 6900만원을, 2021년에는 85억 6900만원을 반환했다.

또 HK이노엔은 2023년 사용한 연구개발비용 707억 1700만원 중 3억원 규모를 반환했으며, 2022년에는 671억 2000만원 중 -2억 5800만원을, 2021년에는 657억 4500만원 중 -6억 6100만원을 반환했다.

대원제약은 2023년 연구개발비용으로 435억 700만원을 사용한 가운데, 10억원 규모를 반환했고, 수치가 예년 대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2022년에는 연구개발비용 452억원 중 -9억 7600만원을, 2021년에는 319억원 중 -7억 2400만원을 반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