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동조합, “철저히 분석·대비해 애로사항 선제 대응”

조용준 이사장, 전문인력 역량 강화, 공동 R&D센터 구축 등 밝혀 22일 제 59회 한국제약협동조합 개최

한국제약협동조합이 22일 제약회관 4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제약업계 기관/단체들의 리더들로부터 어려운 환경이지만 올해도 한걸음 더 나가기 위한 계획과 조언이 아낌없이 쏟아졌다. 

이 날 개회사와 축사에 따르면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사들과 조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선언했으며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중꺽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의지로 문을 두드려볼 것을 강조한 것으로 요약된다.  

정기총회에서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은 개회사를 통해 약가 상한금액 재평가, 사용량 약가 연동제, 약가 인하 이슈 등 전반적으로 제약업계 전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조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현안이나 애로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용준 이사장은 올해 남겨진 주요 과제로 △품질고도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 및 공동구매 적극 활용 △시험장비 지속확보 및 전문인력 역량 강화 추진 △중견·중소제약사를 위한 공동 R&D 센터 부지 화보 △ 조합의 발전된 모습으로의 변화를 꼽았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지난 해 조합사들의 자동 선별기를 공동구매해 수익 개선에 일조했다. 이에 올해도 생산고도화와 데이터 완전성 확보를 통해 품질 고도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견·중소제약사 기업차원에서 인프라나 인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공동 R&D 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이사장은 “32년간 사용해왔던 방배동 본사 건물이 지난 해 화재로 복구가 필요하다. 올해 조합 이사님들과 회원사의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건물 내 엘리베이터 설치 및 중축 등을 통해 건물의 가치 상승 및 새롭게 변화된 조합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남제약공단 내 주차시설 부족과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의 필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경기도-화성시 지원으로 공단 내 운동장 부지용도 변경을 통해 복합문화단지 설립과 주차장 확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단 내 노후화된 폐수처리 시설에 대해 대규모 시설 보수 및 투자를 진행해 품질 좋은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이사장의 개회사에 이어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도 정기총회를 기념해 축사를 남겼다.

원희목 회장은 “함께 나아갈 것이냐, 죽을 것이냐 하는 운명적인 시점이다.”라며 “우리가 공동 운명체로서 얼마나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진입이 힘들더라도 부딪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판을 벌였을 때, 그 판에 뛰어들어갔을 경우 파급되는 많은 기회가 생긴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곳곳에 나름대로 있고, 그걸 찾아내고 도전하는 게 상당히 필요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변별력 있게 우리가 투자하고 벤처 등을 찾아서 기술 제휴를 하고, 인재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별력 있게 나갈 수 있는 불황이나 위기가 우리한테는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날 정기총회에서는 심의안건으로 △제1호의안: 2022년도 사업보고와 결산 및 잉여금처분(안) 승인의건 △제2호의안: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승인의건 △제3호의안: 공동사업자급 차입금 한도액 설정 승인의 건 △제4호의안: 가입금 경비등에 관한 규약 개정(안) 심의의건 △제5호의안: 제약조합 건물 리모델링 승인의 건 △제6호의안: 기타사항(이사회 위임의 건, 향남제약공단 특별 운영위원회 위임의 건) △제7호의안: 향남제약공단 특별회계 심의의건 등이 다뤄졌다.

한편 이 날 포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에 △진양제약 한철호 이사 △대우제약 이옥순 상무이사가,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에 △풍림무약 최정아 이사 △삼진제약 곽종섭 차장이,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표창에 △대웅제약 이상민 팀장, △명문제약 황정옥 팀장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