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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유통


코로나19 감염 막아줄 ‘RNA 백신’은 무엇?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 반드시 착용해야”

전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백신은 단연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백신의 공통점은 바로 RNA 백신이라는 점인데, 과연 RNA 백신은 무엇이고 어떤 원리가 적용될까?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는 지난 21일 유튜브 서울대 병원TV 채널을 통해 RNA 백신과 백신 접종 시 고려할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RNA 백신, 접종자의 유전 정보 훼손 없이 백신의 유전 정보 주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Spike 단백질 (이하 S단백질)을 통해 호흡기 세포와 결합해 세포 내로 들어가는 원리로, 기본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두 백신 모두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지는 않다.

 

박 교수는 “기존 백신은 단백질을 정제해 주입하는 방법이지만, RNA 백신은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 정보를 RNA 형태로 우리 몸에 주입하는 방법” 이라며 “RNA 백신을 접종해 이 유전 정보가 체내 세포에 들어가고 여러 과정을 거쳐 S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S단백질이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과 서로 반응하게 되면서 우리 몸이 코로나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고 접종 원리를 설명했다.


RNA백신이 접종자의 유전 정보를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사람의 유전 정보는 세포 핵 내에 DNA 형태로 존재하는데, RNA 백신에 의해 주입된 RNA는 세포 핵 밖의 세포질에서 작용을 할 뿐 DNA가 들어있는 핵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게다가 S단백질 생성 후 우리 몸의 세포가 백신의 RNA를 제거시키기 때문에 백신의 RNA가 사람의 유전 정보를 변경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RNA는 분해되기 매우 쉬운 물질이기 때문에 “RNA 백신을 온전하게 보관하려면 매우 낮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저장고와 운송 수단이 필요하다”며 전국적으로 백신 운송을 위한 맞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19 변종, 백신으로 막을 수 있을까?


한편 박 교수는 최근 우려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종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RNA 백신을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은 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현재까지 코로나19의 바이러스 아형(strain)으로 알려진 6개는 S단백질과 같은 표면 단백질이나 효소 아미노산 일부에서 서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 단백질이 효소 구조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차이는 아니며, 모더나 백신의 경우 원래 코로나19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아형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도 함께 유도한다는 것이 보고된 사례가 있다.


이를 통해 박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 아형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 “코로나19 아형의 유전자를 분석했을 때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만큼 코로나 돌연변이가 심하진 않다”며, “현재까지 경험으로 보아 코로나 바이러스도 유전자 돌연변이는 생기겠지만, 독감처럼 변종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추가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형성된 면역력이 얼마나 유지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유사한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유지기간은 대략 1~2년이라는 점을 감안해박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유지 기간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며, “추후 밝혀진 면역력 유지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향후 토착화될 것인지에 따라 백신 추가 접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백신 부작용


화이자와 모더나 RNA 백신 연구에서 예방 접종의 효율은 약 95%. ,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 감염 확률이 20분의 1로 감소한다. 하지만 타 백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을 피할 수는 없다.

 

박 교수는 이 부작용 증상으로 “열감, 오한,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전신 반응이 발생할 수도 있고, 접종을 위해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붉어짐, 붓기 등 국소 반응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혈압이 떨어지거나 숨이 차는 등 과민 반응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부작용이 2차 접종 후에 많이 발생했다. 장기적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RNA 백신은 새롭게 시도되는 종류의 백신이기 때문에 추후 장기 합병증 발생에 대해 추적 연구도 필요하다.

 

◆백신 접종 VS 자연 감염, 코로나19로부터 더 안전한 방법은?


그렇다면 과연 백신 접종보다 자연 감염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까?

 

코로나19에 자연 감염될 경우 전신적인 면역 반응뿐만 아니라 호흡기, 점막에 국소 면역 반응도 함께 유도된다반면 코로나19 백신은 보통 근육 주사로 접종하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에 국소 면역 반응은 잘 유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박 교수는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RNA 백신의 경우 체내에서 면역 반응이 더 잘 유도되도록 S 단백질 일부가 변형된 만큼, 백신을 접종했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일시적으로 더 많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그 근거로 모더나 RNA 백신 2차 접종 3개월 경과 후, 백신 접종자의 코로나19 항체 수치가 자연 감염 후 회복기 혈청의 코로나19 항체수치보다 더 높았다는 보고를 예로 들었다.


박 교수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백신을 접종한 후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마스크까지 착용해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비말 전파를 줄이면서 예방 효과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가볍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일상생활 속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므로, 전파를 줄이기 위해 마스크를 최대한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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